"힘든 일 겹친 상반기 잘 이겨내…하반기엔 통산 10승 노려야죠"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24일, 오전 06: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상반기는 ‘톱10’ 진입 횟수가 적어 75점을 주고 싶어요”

박현경이 23일 서울 청담동의 골프존타워 서울본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하반기 메이저 대회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현경은 투어가 휴식기에 들어간 23일 서울 강남구의 골프존타워 서울본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상반기는 골프 외적인 시련과 악재가 겹친 시기이기도 했다. 지난달 후원사가 주최한 메이저 대회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실격하는 아픔을 겪었고 대회 이후에는 조모상을 당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경기 외적인 일들을 한꺼번에 겪으면서 ‘이런 시련도 있구나’ 싶었다”며 “정신을 놓으면 버티지 못할 것 같은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묵묵하게 이겨내며 잘 준비했기 때문에 마침내 웃는 날이 왔다”고 회상했다.

◇일본 진출 구상은?…“하반기 국내 집중 후 결정”

터닝포인트는 한국여자오픈 공식 연습일이었다. 샷 감각을 찾기 위해 밤늦게까지 연습에 매진하던 중 문제점을 깨달았다. 박현경은 “그립을 정상(스퀘어)으로 바로잡은 뒤 원하는 양의 드로우 구질이 나오며 아이언 샷이 다시 핀에 붙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교정과 묵묵한 노력은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 컵 우승 결실로 이어졌다. 박현경은 지난달 일본 특급 대회인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7200만 엔(약 6억5000만 원)과 일본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박현경의 첫 해외 무대 정상이었다.

박현경은 “선수가 우승하기까지는 실력 외에도 기운과 운이 복합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손녀딸 그만 힘들라고 하늘에 계신 할머니가 힘을 실어주신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우승으로 일본 투어 시드를 확보했으나, 당장 해외로 직행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선택지를 넓혀가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현경은 “원래는 30세 무렵 통산 10승을 이루고 일본 문을 두드리려 했는데 시기가 당겨졌다”며 “당장 가겠다, 안 가겠다를 정하기보다, 하반기에 눈앞에 있는 KLPGA 투어 목표를 먼저 이뤄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J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고, 올해는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일본 투어 회원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추가하면 시드가 연장되는 만큼, 해외 무대에 도전한 뒤에도 언제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30일 하반기 일정 스타트…“메이저 우승 목표”

KLPGA 투어는 2주간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오는 30일 강원 원주시의 오로라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리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박현경은 하반기 이루고 싶은 3가지 목표로는 △메이저 대회 우승 △통산 10승 △메인 스폰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박현경은 “프로 통산 15승을 달성하고 은퇴한다면 선수 생활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선수로서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박현경은 루키 시절 우승이 없어 동기들이 8승을 합작하는 사이 홀로 우승이 없어 친구들에게 물을 뿌려주며 묵묵히 기다려야 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시련을 이겨내며 쌓아온 이야기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차근차근 목표를 채워나가며 후회 없는 커리어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경이 23일 서울 청담동의 골프존타워 서울본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하반기 메이저 대회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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