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없는 중국오픈…김가은, 왕즈이 잡고 '존재감' 각인시킨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24일, 오전 07:00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김가은이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 2단식에서 중국 천위페이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 신화=뉴스1

지난 21일부터 중국에서 2026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마지막 슈퍼1000 시리즈인 '빅터 중국오픈'이 진행 중이다. BWF 월드투어는 1000, 750, 500, 300, 100 시리즈 등으로 나뉜다. 높은 등급의 대회에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고 BWF가 부여하는 랭킹 포인트와 상금 규모도 달라진다.

가장 규모가 큰 슈퍼 1000시리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영오픈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 그리고 중국오픈까지 4개 대회뿐이다.

올 시즌 마지막 1000 시리즈인 이번 대회에 한국 여자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은 출전하지 않는다. 앞선 대회 일본오픈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여자단식의 강자 김가은이 8강까지 진출해 있다.

세계랭킹 12위인 김가은은 23일(한국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만 황유순(세계랭킹 26위)과의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2-0(21-12 21-17)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단 30분 만에 끝난 완승이었다.

대회 첫 경기에서 역시 대만의 치우 핀-치안에 2-1(21-12 12-21 21-19)로 어렵게 제압한 김가은은 보다 수월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제 24일 4강 티켓에 도전한다.

김가은은 지난 6월 마카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상위 랭커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은 슈퍼 300 시리즈였으나 시즌 첫 트로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앞서 중국오픈에 앞서 열린 일본오픈(750 시리즈)에서 8강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한 단 계 더 높은 대회인 중국오픈에서 또 다시 8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김가은이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 2단식에서 중국 천위페이에게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신화=뉴스1

일본오픈에서 김가은의 4강 진출을 가로 막은 선수는 랭킹 3위인 일본의 야마구치였다. 이번에는 더 높은 산이 가로막고 있다. 안세영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2위 왕즈이를 상대해야한다.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김가은은 왕즈이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김가은은 지금까지 왕즈이와 국제대회에서 총 7번 만났는데, 3승4패로 꽤 선전했다. 2025년에는 1승2패다.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올레앙 마스터스에서는 왕즈이가 2-0(21-12 21-14)로 이겼으나 9월 리닝 차이나 마스터스에서는 김가은이 2-1(13-21 21-17 21-11)로 역전승했다. 마지막 만남이던 10월 프랑스 오픈에서는 패하긴 했으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게임은 듀스 끝 20-22로 석패했고 2게임도 18-21로 잘 싸웠다.

올해는 개인전 첫 대결인데 더 높은 단계로 뛰어오르기 위해서는 이 고비를 넘어야한다. 유사한 기억도 있다.

김가은은 지난 6월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우승 멤버다. 한국은 당시 결승전에서 중국을 상대해 3-1로 이겼는데, 김가은의 1승이 결정적이었다. 1단식에서 안세영이 승리하고 2경기 복식에서 패해 1-1 상황에서 펼쳐진 3단식에 나선 김가은은 예상을 뒤엎고 천위페이를 제압해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당시의 집중력 그리고 지금의 상승세가 합쳐진다면 충분히 이변도 가능하다. 안세영이 없는 상황에서 2위 왕즈이를 꺾고 배드민턴 팬들에게 확실하게 존재감을 심어줄 기회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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