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다저스 우승 축하 행사에서 “백악관에 다시 온 것을 환영한다”며 “어쩌면 내년에도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 우승팀 자격으로 다시 백악관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오타니 쇼헤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행사장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 2개와 트럼프의 47대 대통령 취임을 상징하는 ‘트럼프 47’ 유니폼이 놓였다. 다저스 선수단과 참석자들은 강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파란색 구단 모자를 썼다. 군악대는 랜디 뉴먼의 ‘아이 러브 LA’를 재즈풍으로 연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치른 끝에 우승한 것을 두고 “정말 대단한 시리즈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저스가 18회 연장 끝에 6-5로 승리한 월드시리즈 3차전을 언급하며 “새벽 3시쯤까지 경기를 봤다. 네댓 번은 질 것 같았는데 결국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도 괜찮지 않으냐”고 묻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운도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하지만 실력이 있으면 행운도 많이 따라온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타니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행사 전부터 오타니를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타니의 능력을 베이브 루스에 빗대 장시간 소개했다.
다저스 구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모형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지를 받아 들고 “이것도 신고해야 하나. 신고하고 싶지는 않은데”라고 농담한 뒤 양복 안주머니에 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 때문에 야구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는 “다저스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란과 다른 일들 때문에 조금 바빴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중동 전쟁을 언급한 것은 이 대목이 유일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3연패를 향해 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내년 백악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출신으로 오랫동안 뉴욕 양키스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다저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다저스 구단주 그룹을 향해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했던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양키스 구단주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