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후계자' 못 찾은 KIA, 하주석 '깜짝' 영입…내야 강화 기대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24일, 오전 10:08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하주석. © 뉴스1 구윤성 기자

FA로 이적한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후계자'를 찾지 못한 KIA 타이거즈가 결국 '트레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 이글스에서 입지가 줄어든 하주석을 영입하며 내야를 보강했다.

KIA는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경기를 마친 직후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투수 이형범을 내주고 내야수 하주석을 받아오는 내용이었다.

KIA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박찬호 공백 메우기'가 주요 과제였다. 오랜 시간 팀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주던 박찬호가 두산으로 떠나면서 공수에 걸쳐 빈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KIA의 첫 번째 시도는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였다. 올해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야수를 선발한 것이다. 대상은 호주 국가대표 제리드 데일이었다.

KIA는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데일이 공수에서 일정 수준의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데일은 시즌 초반 한때 주전으로 쏠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활약은 길지 않았다. 한달이 지나 상대 팀의 전력 분석이 이뤄진 시점에서 데일의 공격력은 하향세를 그렸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포구와 송구 등 수비의 기본기가 크게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이 속출했다. 결국 KIA는 실패를 인정했고 데일 대신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실패로 귀결된 아시아쿼터 외인 제리드 데일.© 뉴스1 오대일 기자

데일을 떠나보낸 뒤 주전 유격수 자리는 '무한 경쟁'이 펼쳐졌다. 박민과 김규성, 정현창 등이 번갈아 주전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셋 중 누구도 붙박이 주전 자리를 맡기엔 '2%'가 부족했다. 박민과 정현창은 공수에서 아직 좀 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었고, 그나마 경험이 많은 김규성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무엇보다 셋 다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0.224의 김규성이 가장 높은 타율이고, 박민이 0.200, 정현창은 0.154에 그쳤다. 이 와중 박민은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따.

KIA의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 OPS(출루율+장타율)은 0.573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최하위 키움을 제외하면 공격 생산력이 최악 수준이었다.

팀 성적이 4위로 포스트시즌 가시권에 있는 상황,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유격수 포지션의 보강이 절실했다. 그래서 택한 인물이 하주석이다.

KIA 유니폼을 입게 된 하주석. © 뉴스1 김성진 기자

하주석은 한때 각광받는 내야 유망주였지만 생각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엔 심우준, 이도윤, 황영묵 등에 완전히 자리가 밀려 5월 이후론 줄곧 2군에 머물러 있었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공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그는 2군에선 여전히 0.327의 타율에 OPS 0.812 등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 또한 KIA에겐 큰 매리트다.

주전 2루수 김선빈도 30대 후반에 접어들며 수비가 불안해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기에, 하주석이 이 공백까지 메워줄 수 있다는 기대다.

당장 극적인 반전을 장담하긴 어렵다. 하지만 1군 주전 경험이 풍부한 내야수가 합류한다는 것만으로도 KIA는 전력 보강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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