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투표'를 주장하는 시위대에게 점거된 핸드볼경기장. © 뉴스1 최지환 기자
대한체육회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단체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출입 제한으로 인한 체육 행정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공간 복귀를 다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만큼 국가배상 청구를 포함한 법적 대응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부정 투표'를 주장하는 시위대는 개표소로 사용된 핸드볼경기장을 점거했다.
이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들은 50일 넘게 업무 공간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사무실 내 주요 집기와 업무자료는 여전히 반출하지 못한 상태이며,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회계업무를 일부 재개하고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등 최소한의 업무만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외 대회 운영과 국가대표 선수 지원, 지도자 자격관리, 국제교류 및 행정업무 전반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개막을 앞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대학 입시와 취업 등에 필요한 경기실적증명서 발급을 비롯한 각종 행정서비스가 지연되면서 피해는 선수와 학생, 지도자에게 이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임시 사무공간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 긴급 행정지원 등 가능한 대응을 이어왔다.하지만 이런 임시 조치만으로는 정상적인 체육 행정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회원종목단체가 본래의 사무공간으로 복귀해 근무를 재개하는 것만이 체육 행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재진입에 앞서 관계기관에 안전 확보와 질서유지를 위한 협조 및 현장에서 불필요한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관계기관에 체육인들이 하루빨리 본래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법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현재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자문 결과를 토대로 회원종목단체별 피해 규모 집계와 함께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승민 회장은 "체육인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가 아니라 가장 큰 피해자다. 체육회는 더 이상 체육인의 희생과 피해를 묵과하지 않겠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를 추진하고, 사무공간 출입을 지속해서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도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