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국인 투수 보스.(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교체로 우승 도전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크리스 페덱이 KBO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에서, 두 번째 주자 오스틴 보스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보스는 오는 2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로테이션상 지난 21일 선발 등판한 최원태가 나설 차례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찌감치 보스가 선발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보스는 올스타 휴식기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의 부상 소식을 알게 된 삼성 프런트가 발 빠르게 움직였고, 사인을 마쳤다.
지난 시즌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온 후라도의 이탈은 아쉽지만, 삼성은 보스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새로 영입한 크리스 페덱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한 잭 오러클린과 연장 계약을 맺는 대신 메이저리그(MLB) 132경기를 뛴 페덱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빅리그에서는 하락세를 탔지만,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삼성은 페덱에게 접촉했고, 다른 구단과 영입 경쟁을 뚫고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 데뷔전을 치른 페덱은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구단의 선택에 부응했다. 그리고 24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2연속 선발승에 성공했다.
새로 영입한 보스는 MLB 경력으로 따지면 페덱보다 한 수 위다. 빅리그 통산 210경기에 출전해 17승20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포심, 커터,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춘 투수다.
미국 무대뿐 아니라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스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125이닝을 소화하며 3승9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냈다.
올해 빅리그 무대에 재도전한 보스는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지만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고, 결국 삼성과 손을 잡으면서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보스는 "마운드에 올라서면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난 경기 결과나 상황에 따라 마운드 위에서 너무 들뜨거나 실망하지 않는 편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오직 팀의 승리만을 위해 타자들과 담대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반기 동안 쉼 없이 달려온 투수들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는 시점이다. '철인' 같은 체력을 과시했던 후라도의 부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삼성은 빠르게 대책 마련에 돌입한 덕에 수준급 커리어를 지닌 두 외국인 투수를 데려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보스가 6주 계약 기간 동안 후라도의 공백을 지울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면, 삼성은 둘 중의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지금은 삼성이 독주 체제를 갖추기 위해 보스가 빠르게 KBO리그에 안착하는 게 중요하다.
보스의 궁극적인 목표도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MLB로 돌아가는 것이다. 최근 KBO리그에서의 성적을 발판 삼아 MLB로 역수출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투수 사이에서도 KBO리그 팀의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보스가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 계약한 것도 모든 환경을 고려하고 내린 결정이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보스가 자신의 이름처럼 삼성의 '보스(BOSS)'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