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휘봉 잡은 클롭, 취임 첫날부터 “가족 건드리면 사퇴” 으름장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25일, 오전 09:1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르겐 클롭(59) 감독이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했다. 그런데 지휘봉을 잡은 첫날부터 ‘사퇴 조건’을 꺼내 들었다.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비판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면 위약금 없이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위르겐 클롭 신임 독일 대표팀 감독. 사진=AP PHOTO
위르겐 클롭 신임 독일 대표팀 감독. 사진=AP PHOTO
클롭 감독은 2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독일축구협회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독일 대표팀 이후 위르겐 클롭의 지도자 경력은 없다”며 “이 자리가 내 인생과 지도자 경력의 정점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겠다”고 말했다. 독일축구협회와 계약 기간은 2030년 월드컵까지다.

특히 클롭 감독은 언론을 향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거나 비판이 지나치게 커진다면 보상금 없이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며 “내 가족을 평온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면 사임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전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클롭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또다시 조기 탈락한 독일 축구를 재건하는 중책을 맡았다. 독일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파라과이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집중포화를 맞은 나겔스만 감독은 대회가 끝난 뒤 사퇴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독일이 탈락하자마자 클롭을 최우선 후보로 낙점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클롭은 2024년 휴식을 이유로 리버풀을 떠난 뒤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일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레드불에 통상적인 위약금을 지급하는 대신 관련 자선단체에 100만유로(약 17억원)를 기부하고, 라이프치히에서 대표팀 경기 3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클롭 감독은 승리뿐 아니라 대표팀을 향한 국민적 관심을 되살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경기를 본 뒤 집으로 돌아가면서 ‘정말 멋졌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 이외의 A매치를 꾸준히 지켜보지는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파격적인 선수 선발 가능성도 예고했다.

코치진에는 리버풀 시절 함께했던 페터 크라비츠와 펩 레인더스가 합류한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 출신 스벤 벤더도 코치로 선임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 페어 메르테사커는 내년 1월부터 독일축구협회 스포츠 부문 총괄 책임자를 맡는다.

클롭 감독의 첫 시험대는 오는 9월 말부터 11일 동안 네덜란드·그리스·세르비아를 상대로 치르는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4경기다. 본격적인 성적표는 유로 2028에서 받아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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