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뚫은 신지은, 5타 차 단독선두...10년 만의 LPGA 우승 눈앞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25일, 오전 09:4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지은(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신지은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6언더파)를 5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다.

신지은.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신지은.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출발은 살짝 삐끗했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신지은은 곧바로 표정을 고쳤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되찾았다. 5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도 한 타씩 줄였다.

후반에는 속도를 더 높였다. 11번 홀(파3)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경쟁자들과 거리를 벌렸다.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쳤다.

신지은은 2016년 5월 텍사스 슛아웃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0년 넘게 두 번째 트로피를 기다렸다. 올 시즌에도 13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은 한 번뿐이었다.

신지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5타 차 선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늘은 퍼트가 정말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들뜨기보다는 경계심을 먼저 꺼냈다. 그는 “이 코스에서는 어느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아림.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김아림.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궂은 날씨 속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또 한 명의 한국 선수는 김아림이었다. 귀여운 토끼 모양 귀마개를 착용한 김아림이었다. 그는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를 지켰다.

토끼 귀에는 나름의 실용적인 이유도 있었다. 김아림은 “아침부터 비가 내려 쉽지 않았다”며 “귀마개를 쓰면 귀가 따뜻해진다. 계속 착용했더니 자신감도 생기더라”고 했다. 스코틀랜드의 차가운 비바람을 막아준 작은 귀마개가 기분 좋은 부적이 됐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상위권에서 기회를 엿봤다. 윤이나는 중간 합계 3언더파로 8위, 이미향은 1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효주와 양희영은 1오버파 공동 15위, 최혜진은 2오버파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4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공동 41위로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이븐파 공동 1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