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2026.5.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을 상대로 패한 뒤 "나름대로 선방한 좋은 경험이었다"면서도 "공격 시스템에서 부족했고 서브 위력도 이전보다 떨어졌다"고 냉철하게 되돌아봤다.
한국은 2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남자부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16 23-25 22-25 22-25)으로 졌다.
1차전을 3-1로 이긴 뒤 2차전을 1-3으로 내줬던 한국은 브라질과의 3경기 시리즈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수비와 리시브 시스템은 좋았지만, 공격에서는 쉽게 처리할 수 있었던 공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브라질 신장이 크다보니 최대한 타점을 높이고 100%로 처리하느라, 일찍 피로해지는 문제점도 파악됐다"면서 "그 때문에 중반 주춤했지만 3세트 중반부터 4세트까지는 다시 우리가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3경기를 합산해 돌이켜보면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나름대로 선방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다가올 아시아선수권과 동아시아선수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더 명확히 알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2일 1차전 이후 25일과 26일 연달아 경기했는데, 2·3차전 연전을 내줬다.
이에 대해 라미레스 감독은 "3차전에서는 1·2차전 만큼의 서브 위력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포인트"라면서 "2~3일 동안 연속으로 뛰어도 문제 없을 만큼 육체적으로 더 끌어올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8월 초 몽골에서 동아시아선수권, 9월 초 일본에서 아시아선수권, 9월 중순 일본에서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대회를 연달아 앞두고 있다. 아시아선수권은 올림픽 진출권, 아시안게임은 병역 면제와 명예 등이 걸려 있어 더욱 시선이 모아지는 대회다.
브라질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는 정한용(대한배구협회 제공)
현재 대표팀에는 기존 대표팀에 속했던 일부 선수들이 제외돼 있는데, 라미레스 감독은 "당장 동아시안컵은 4명의 선수가 빠지는 것을 제외하면 로스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몇몇 선수들의 복귀를 전망하고 있다. 그들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다만 그들의 컨디션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현재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할 계획"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그 외에 기존 V리그 베테랑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예를 들어 신영석은 발탁을 고려했지만 당시 부상이었다. 그 외에도 모든 선수들을 존중하지만, 현재 우리 대표팀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우리의 시스템을 알고 있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당장 선수를 바꾼다는 생각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지금까지 해 왔던 선수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14점을 책임진 아웃사이드히터 정한용은 "브라질의 센 서브는 나름대로 잘 받았는데 플로터 서브 컨트롤이 잘 안 됐다. 하이볼에서 안 됐을 때는 세트를 쉽게 내준다는 것을 교훈으로 얻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브라질은 1차전 이후 시차적응을 마친 뒤부터는 확실히 잘하더라"며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도 보인 뒤 "2·3차전 중 한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의림초-제천중-제천산업고를 나온 정한용은 이날 '제천의 아들'로 소개되며 제천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한용은 "제천에서 국가대표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좋았다. 제천 분들 앞에서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