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차상현 감독과 주장 강소휘 2026.5.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인도네시아와의 3연전을 기분 좋은 전승으로 마무리한 차상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팀이 패배주의를 벗어난 점을 최대 수확으로 꼽으며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한국은 2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여자부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16)으로 이겼다.
1차전을 3-1, 2차전을 3-1로 각각 이겼던 한국은 이날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셧아웃 승리를 거둬, 3전 전승을 달성했다.
동아시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중요 대회들을 연달아 앞둔 한국으로선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분 좋은 결과다.
특히 한국 여자배구는 발리볼베이션스리그(VNL)에서 강등되는 등 다소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기에, 지금의 반등과 상승세는 더 반갑다.
강소휘(왼쪽)와 이다현© News1 안영준 기자
차상현 감독은 "처음 4월에 모였을 때보다 성장한 것이 눈에 확 보인다는 게 고무적이다. 새로운 선수들의 장단점을 실전을 통해 파악한 것도 좋았다"면서 3연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월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훈련을 해 온 차상현 감독은 "여자배구대표팀이 이전에 너무 많은 패배를 해 왔기 때문에 패배 의식이 계속 이어질까 염려했는데, 주장 강소휘를 필두로 다들 너무 열심히 해주면서 이를 떨쳐냈다. 앞으로의 결과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모두 열심히 잘해주고 있어서 정말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실제로 이날 여자배구 대표팀은 만만치 않은 상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주도했고, 자신감을 잃지 않는 '흥겨운' 경기 운영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선수들 역시 달라진 분위기 속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강소휘는 "계속 패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 과정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뒤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니 사기가 확실히 올라왔다.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여자배구 대표팀(대한배구협회 제공)
이다현 역시 "VNL에 속해 있을 때 비록 결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시기를 허투루 보내지는 않았다. 아등바등 어떻게든 이겨보려 했다"며 눈빛을 반짝인 뒤 "그때 졌던 경기들이 어디 가지 않고 쌓였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상현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바탕으로 로스터를 짠 뒤 동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등에 출전한다.
다음 주 소집돼 일본으로 떠난 뒤, 9월 중순 아시안게임까지 사실상 휴식기 없이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차상현 감독은 "3연전을 치르면서 (선수 선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누굴 뽑을지 결정은 했는데 말하기가 참 어렵다"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이어 이어지는 3개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메달이나 아시아선수권을 통한 세계 무대 출전권 획득을 원하지 않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아무도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면서 "일단은 벼랑 끝에서 분위기를 반등했으니 도장 깨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한번 부딪쳐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