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한 방법 생각한 적 없다”… 고우석, 이물질 징계에 항소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27일, 오전 12:0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투구에 영향을 줄 어떤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이물질 사용 규정 위반으로 퇴장당한 고우석이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미네소타 트윈스 고우석. 사진=AFPBBNews
미네소타 트윈스 고우석. 사진=AFPBBNews
고우석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지 일부 매체가 고우석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징계를 수용할 것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고우석은 최근 빅리그에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정한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다”고 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을 때도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심판진이 문제 삼은 글러브 안쪽 물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고우석은 “올해 초부터 글러브를 사용하면서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글러브지만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또힌 “이물질로 주장된 부분은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었다”며 “제거할 수도 없고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지난 25일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와 콜럼버스 클리퍼스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을 준비하다 심판의 검사를 받았다. 심판진은 고우석의 양손과 글러브를 살펴본 뒤 글러브 안쪽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퇴장을 명령했다. 압수된 글러브는 추가 조사를 위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 보내졌다.

MLB 사무국은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징계 적용 시점을 26일로 소급했다. MLB와 마이너리그는 공의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송진 등 끈적이는 물질을 사용하는 행위를 부정 투구로 규정한다.

2024년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이달 8일 미네소타의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3실점 한 뒤 트리플A로 강등됐다.

메이저리그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고우석은 빅리그 재진입을 준비하던 중 징계를 받았다. 고우석이 항소 절차에서 글러브에 남은 물질의 성격과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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