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30일 열리는 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장기 파견 경위와 자문료 지급 근거, 후속 조치 지연 문제 등을 따질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당초 22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이번 청문회는 정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A씨가 자신의 자문료 인상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협회장이 지배하는 기업의 임원이 협회 행정과 계약 업무를 장기간 맡으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A씨가 협회의 내부 정보를 다루면서 향후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HDC 측에 유리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실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서는 설계를 담당한 외국 건축사와 협회가 주고받은 자료 상당수가 HDC 측에 공유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 A씨가 관여한 정황도 감사에 포함됐다.
정 전 회장은 2024년 국정감사에서 “현산이 축구협회를 도와준 것은 있어도 이득을 본 것은 절대 없다”며 “전문 지식이 많으니 도와주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정 기업이 실제 이익을 얻었는지와 별개로, 공적 체육단체의 인사·회계·계약과 내부 정보가 회장사 임원에게 장기간 집중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A씨는 문체부 감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4년 11월 협회를 떠났다. 이에 따라 협회 차원의 자체 징계는 이뤄지지 못했다. 문체부는 2025년 2월 관련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하지만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수사는 진행 중이다. 장기 파견의 재발을 막기 위한 관련 규정 개정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문체부가 2024년 특정감사에서 정 전 회장 등 주요 임직원에 대해 요구한 중징계와 문책 조치도 축구협회의 행정소송으로 집행이 미뤄진 상태다. 법원 1심에서는 문체부가 승소했지만, 지난 6월 12일 항소심 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징계 처분은 다시 유예됐다.
정 의원은 “11년간 10억여 원을 지급하면서 회장사 직원을 파견받아 온 것은 협회가 회장 개인 회사처럼 운영됐다는 방증”이라며 “문체부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데 그치지 말고 후속 조치가 실제 이행되는지 끝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