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연봉 1200억' 메이저리그 에이스는 왜 LG에 합류했을까?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29일, 오전 06:30

LG 새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2026.7.28 © 뉴스1 서장원 기자

전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MLB)에서 343경기(선발 286경기)에 등판했다. 다승왕에 오른 적도 있고, 누적 연봉만 8000만 달러(약 1200억 원)에 달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입단한 카를로스 카라스코(39) 이야기다.

카라스코는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LG와 계약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전성기를 지나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수입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카라스코의 한국행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이들이 많았다.

28일 잠실 구장에서 만난 카라스코는 '경험'과 '도전'을 한국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행이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LG 구단이 내가 꼭 필요하다고 강하게 어필해 줘서 기쁘게 합류할 수 있었다"고 한국행 배경을 밝혔다.

이어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 필요했다. 한국 야구를 경험했던 많은 친구들이 KBO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한 장점들을 소개해 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LG에서 뛰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아담 플럿코가 카라스코의 한국행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LG가 대전 원정을 떠나 있을 때 입국한 카라스코는 이날 선수단에 정식으로 합류해 인사를 나눴다. 염경엽 LG 감독은 "커리어도 충분하고, 커맨드가 되는 투수다.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카라스코의 조언이 쿤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라스코는 "팀 분위가 너무 좋은 것 같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 라커룸에서 선수 한 명 한 명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인사를 해줬는데, 서로에 대한 존중이 팀 문화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싶다. 단합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오늘 라커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LG에 대한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3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뛰었고, 그중 15년을 메이저리그 선수로 생활했다. 커리어 동안 배운 많은 것들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멘토의 역할도 자처했다.

공교롭게도 카라스코는 LG가 큰 부진에 빠진 시점에 팀에 합류했다. LG는 후반기 10경기에서 1승8패(22일 NC전 우천 취소)로 부진, 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카라스코가 반등의 열쇠가 돼야 한다.

카라스코는 "시즌 중엔 항상 기복이 있다. 그런 순간을 통해서도 배워야 하는 게 프로 선수"라면서 "우리 팀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본다"고 반등을 자신했다.

특유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카라스코는 "많은 경험을 하면서 부담 속에서도 어떻게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 배웠기에 부담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제가 지금까지 배워왔고 가지고 있는 피칭을 보여줄 계획이다. 내 투구가 다른 투수들에게도 도움을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강한 스윙을 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달리 한국 타자들은 투수들과 끈질긴 승부를 펼친다. 이처럼 다른 특성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 고전한 외국인 투수들도 많았다.

카라스코는 "타자들의 속성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타자들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게 내 장점이다. 타자들이 제 피칭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하며 이제까지 배운 피칭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카라스코는 내달 1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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