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28일(현지시간) 열린 AIG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R&A)
유해란은 올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하며 메이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하지만 유해란은 기록보다 도전 자체의 의미를 더 크게 뒀다.
유해란은 “메이저 3연승 도전이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예전에는 메이저 우승이 한 번도 없었던 선수였다. 3연승을 해야겠다는 것보다 이런 도전의 기회를 가진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로열 리덤 앤 세인트앤스는 강한 바람이 승부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링크스 코스다. 유해란 역시 가장 큰 변수로 바람을 꼽았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바람을 훨씬 많이 탄다”며 “링크스 코스를 몇 번 경험해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와보니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린 주변에만 잘 갖다 놓아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바람에 강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첫날 넬리 코다, 리디아 고와 함께 경기하는데 재미있게 배우면서 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잇따른 우승은 유해란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유해란을 비롯해 고진영, 김효주, 윤이나, 신지애 등 한국 선수 21명이 출전한다.
유해란은 “선배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축하할 일이고 나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언니들이 좋은 본보기가 돼 주고 있어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묻자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나도 메이저 우승 새내기”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사람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 뛸 때도 메이저 우승이 없었고 미국에 와서도 3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결국 기회가 찾아왔다”며 “우승이나 메이저 우승이 없다고 조급해하기보다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피는 날이 온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올해 대회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로열 리덤 앤 세인트앤스에서 열린다. 유해란은 한국시간 30일 오후 4시 42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한 첫 티샷이다.
AIG 여자오픈의 우승트로피. (사진=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