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할 수 있는 것만 통제한다'…넬리 코다, 메이저 3승 향한 자신감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전 08:09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대회에서는 언제나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코다는 AIG 위민스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시즌 메이저 3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1, 2라운드에서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 그리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가 29일(현지시간) 열린 AIG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R&A)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가 29일(현지시간) 열린 AIG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R&A)
코다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에 위치한 로열 리덤 앤 세인트앤스(파71)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대회에서는 언제나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주에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통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로열 리덤 앤 세인트앤스는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해안가 특유의 강한 바람과 단단한 페어웨이, 예측하기 어려운 바운스가 승부를 가른다. 코다는 “좋은 샷을 하고도 나쁜 바운스를 맞아 항아리 벙커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링크스 코스 공략을 위해 장비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이번 주에는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많아야 4~5번 정도만 사용할 것 같다”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테스트했던 4번 아이언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실전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티샷에서는 드라이버를 대신할 때 하이브리드 클럽을 주로 사용했지만, 탄도가 낮은 4번 아이언이 강한 바람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링크스 골프의 매력으로는 ‘창의성’을 꼽았다. 코다는 “좋은 샷을 하고도 나쁜 바운스를 만나면 답답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샷을 만들어야 하는 점은 정말 재미있다”며 “일반적인 코스에서는 생각하지 않는 공략을 해야 하는 것이 링크스 골프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하루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찰리 헐(잉글랜드)이 “코다는 여자 골프 발전에 큰 영향을 주는 선수”라고 평가한 데 대해 코다는 “예전에는 모두를 만족시키려 했지만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그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4년 7승을 거둔 뒤 지난해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친 경험은 그의 마음가짐을 바꿔놓았다. 그는 “예전에는 좋은 샷을 하고도 디보트에 들어가거나 불운한 바운스를 만나면 크게 짜증을 냈다”며 “하지만 그런 태도는 결국 나 자신을 더 지치게 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준비를 제대로 했는지, 충분히 쉬었는지, 몸 상태를 잘 관리했는지만 점검하면 된다”며 “공의 바운스나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결국 내가 할 일은 내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다는 올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이저 2연승을 달리는 유해란과 함께 ‘메이저 3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출발선에 선다. 세계랭킹 1위와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메이저 챔피언의 맞대결이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넬리 코다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R&A)
넬리 코다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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