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각오로 임한다."
남자 탁구대표팀의 '맏형' 장우진(32·세아)이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세 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장우진은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탁구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항저우 대회 때 운 좋게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선 매 경기 간절하게 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달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는 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한국 탁구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대회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탁구의 남자 단식 간판인 장우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과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24년 파리 올림픽 8강 등 남자 단식에선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도하에선 준우승도 차지했다.
그럼에도 장우진은 스스로 기대감을 내려놓고 탁구채를 잡았다.
그는 "나이가 계속 찰수록 전성기 같은 퍼포먼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마지막 대회'라는 각오로 임해왔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 결연한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이는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장우진은 "마인드를 바꾸고 난 뒤 제가 준비한 것보다 더 좋은 경기력이 펼쳐졌다. 물론 운도 조금 따라오기도 하더라"고 웃었다.
장우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 남자 복식, 남자 단체전 등 3개 종목에 출전한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선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야 한다. 김택수가 1998년 방콕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남자 단식 금메달은 중국 선수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중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탁구 남자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다만 중국이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 단체전 시드배정 리그 경기에서 중국을 3-1로 꺾은 바 있다.
장우진은 "중국이 예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세계 챔피언'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견뎌내더라. 그런 점은 우리나라도 배워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중국보다 먼저 일본과 대만을 경계하고, 잘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고른 전력을 갖췄고, 대만 역시 린원루라는 에이스가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