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 83%' 고감도 아이언 샷 앞세운 유해란, 마지막 메이저에서도 빛났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후 01:44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유해란이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해란. (사진=R&A)
유해란. (사진=R&A)
유해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로열 리덤앤드세인트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50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7언더파 64타)과는 2타 차다.

국내에서 휴식 후 대회에 출전한 유해란은 기록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18개 홀 가운데 15개 그린을 적중해 그린적중률(GIR) 83%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1%(10/14)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31개였고, 벙커에 빠진 두 차례 모두 파를 지켜 샌드 세이브 100%(2/2)를 기록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경기 초반부터 기세가 좋았다. 1~7번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5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16번홀 버디로 만회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유해란은 “오늘은 정말 어려운 하루였다”며 “드라이버를 많이 잡지 않을 정도로 벙커가 많은 코스인데도 페어웨이 벙커에 세 번이나 들어갔다. 그래도 보기를 하나로 막아낸 점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메이저 2연승의 비결로는 달라진 마음가짐을 꼽았다.

유해란은 “메이저 첫 우승 전에는 부담이 정말 컸지만 지금은 훨씬 차분해졌고 마음이 자유로워졌다”며 “생각이 많이 줄었고 골프가 단순해졌다. 우승보다 골프를 즐기려고 하다 보니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링크스 코스는 샷을 잘 쳐도 단단한 페어웨이와 언듈레이션 때문에 공이 벙커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며 “벙커에 들어갈 확률을 줄이려고 야디지 북을 자주 보면서 공략 지점을 세밀하게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의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 사흘이나 남았다.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골프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친 티띠꾼이다. 64타는 로열 리덤앤드세인트앤스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 1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인 65타를 한 타 경신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로티 워드(잉글랜드)도 보기 없이 첫날 경기를 마쳤다.

최근 15차례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1라운드 단독 또는 공동 선두가 우승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반면 역대 49명의 챔피언 가운데 1라운드 선두에 5타 이상 뒤진 채 역전 우승한 선수는 7명뿐이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통계적으로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서 메이저 3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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