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둘째 날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첫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2위 구와키 시호(일본)와는 1타 차다.
유해란은 남은 이틀 동안 선두 자리를 지키면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유해란은 앞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고,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초반 유해란은 불안했다.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다. 이어 5번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유해란은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비했다. 이어 9번홀(파3)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앞선 실수를 모두 만회했다.
기세를 높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5번홀(파4)에서 15m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선두에 자리했다.
경기 후 유해란은 "처음에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후반에 갈수록 바람이 잦아들었다. 이후 진정이 되면서 버디를 차곡차곡 추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선두에 오른 유해란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집중하고 싶지 않아요. 제 골프와 코스에만 집중하겠다"면서 "이곳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내 플레이만 생각하고 싶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3라운드에서도 내 경기력에 만족하면 좋겠다. 내 스윙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선두에 오르는 상황에 익숙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골프를 시작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선두 경쟁을 경험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최근에는 코스에서 훨씬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수빈(22)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직전에 펼쳐진 스코티시 오픈 정상에 오르며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신지은(34)은 2오버파 144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이틀 동안 유해란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이날 3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베테랑' 신지애(38)를 비롯해 윤이나(23)는 각각 5오버파와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선7(23)과 김민솔(20)은 7오버파에 그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