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극한 폭염 취소'…부산·창원 경기 연이틀 못 열리나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02일, 오전 10:59

프로야구에서 2년 만의 폭염 취소가 나왔다. © 뉴스1 최지환 기자

극한으로 치닫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프로야구에서 2년 만에 폭염 취소가 나왔다. 부산과 창원 등 남부지방 경기는 이틀 연속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일 열릴 예정이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부산(삼성-롯데), 창원(KIA-NC) 경기를 폭염 취소했다.

프로야구에서 폭염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건 2024년 8월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2024년 8월 2일 울산 LG-롯데전이 KBO리그 역사상 첫 폭염 취소였다.

이틀 뒤인 8월 4일 울산(LG-롯데)과 잠실(키움-두산)전도 무더위로 열리지 못했고, 이후 8월22일 포항 두산-삼성전까지 2024년에만 4번의 폭염 취소가 있었다.

비가 많이 내렸던 지난해에는 폭염 취소가 한 번도 없었는데, 올해 무더위로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KBO는 2019년부터 기상청의 특보 발령 기준에 따른 경기 취소 여부 검토를 명문화했다.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기상청 폭염 경보가 내려지기 때문에 35도가 기준이다.

경보 이상이 발효되면 경기 시작 전엔 KBO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시작 후엔 해당 경기의 심판이 지역 기상청에 확인 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전날부터 전남, 경남, 경북, 부산, 울산 등 남부지방 일대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나오는 조치다.

부산, 창원 역시 폭염중대경보 지역에 속해 있었기에 경기 시작 전 경기운영위원의 판단에 따라 폭염 취소가 결정됐다.

폭염이 이어진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7.27 © 뉴스1 김도우 기자

부산과 창원은 2일도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여전히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고 있어 취소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잠실 경기 역시 폭염 취소 가능성이 있다. 서울 잠실구장이 속한 서울 동남권 지역도 지난달 29일부터 폭염 경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구장의 경우 전날까지 일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기진 않았기에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이날은 낮 2시부터 4시까지 최고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폭염 취소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연 개시' 가능성도 있다. KBO는 전날 폭염 취소를 발표하면서 고척돔을 제외한 나머지 구장에선 폭염이 이어질 때 최대 1시간까지 지연 개시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기로 했다.

만일 부산, 창원 경기가 이날도 취소된다면 KBO리그 역대 최초의 '이틀 연속 폭염 취소'가 나오게 되며, 잠실까지 취소되면 사상 첫 '하루 3경기 폭염 취소'의 기록이 쓰인다.

들끓는 날씨 속 프로야구에서도 전에 없던 기록이 생길 여지가 생겼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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