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보며 자란' 22세 박정현, 프로 전향 1년 만에 LPBA 우승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03일, 오전 08:37

'김가영 키즈' 박정현( LPBA 제공)

'김가영 키즈' 박정현(22·하림)이 LPBA 데뷔 1년 만에 정상에 섰다.

박정현은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강유진을 세트스코어 4-2(11-9 4-11 11-5 8-11 11-4 11-2)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박정현은 우승 상금 4000만원과 랭킹포인트 2만점을 추가, 시즌 랭킹 종전 11위(230만원·4000점)에서 2위(4230만원·2만4000점)로 뛰어올랐다.

또한 이번 대회 전까지 두 차례 8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박정현은 13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LPBA 역대 17번째 우승자가 됐다.

아울러 박정현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애버리지 1.947을 기록,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까지 휩쓸었다.

16강에선 임경진(브레이커스)을 상대로 2세트에 퍼펙트큐(한 이닝 모든 득점)를 성공하는 등 완벽한 대회를 치렀다.

'김가영 키즈' 박정현( LPBA 제공)

박정현은 16세 때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통해 포켓볼로 당구에 입문했다. 이후 1년 6개월간 배운 포켓볼을 뒤로하고 17세부터 3쿠션으로 전향, '김가영 키즈'로 불렸다.

3쿠션 무대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 한국 여자 3쿠션 유망주로 거듭났다. 아마추어 국내 랭킹 2위까지 오른 박정현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우선 등록을 통해 LPBA 프로무대로 전향했다.

데뷔 시즌 박정현은 연달아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부침이 있었으나 3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시즌 역시 두 차례 16강에 오르며 경쟁력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선 히다 오리에(일본·브레이커스), 임경진, 백민주, 한슬기(하나카드) 등 내로라하는 LPBA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승 후 눈물을 흘렸던 박정현은 "최고 성적인 8강에서 무너질 때마다 LPBA 무대가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이번 대회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었는데, 우승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LPBA 무대에서 '가영 쌤(선생님)' 업적을 뛰어넘고 싶다. 워낙 너무 많은 것을 이루신 분이라 정말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도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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