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글러브 이물질’ 징계 10경기서 8경기로 감경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03일, 오전 11:4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이 고우석의 ‘글러브 이물질’ 관련 출전 정지 징계가 항소 끝에 10경기에서 8경기로 줄었다.

고우석의 소속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3일 “고우석에게 내려졌던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항소 절차를 거쳐 8경기로 감경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현지시간 4일, 한국시간 5일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고우석. 사진=연합뉴스
고우석. 사진=연합뉴스
고우석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구원 등판할 예정이었다. 2-3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심판진이 글러브를 검사했고, 입수부 안쪽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고우석은 공을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글러브에서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 물질이 확인됐다며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투수가 공의 회전이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되면 즉시 퇴장과 함께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규정에 따른 결정이었다.

고우석은 징계 직후 결백을 주장하며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했다. 문제가 된 물질은 불법 물질이 아니라 오랜 기간 글러브를 사용하면서 땀과 로진이 가죽에 엉겨 굳어진 흔적이라는 입장이었다.

고우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함이라고 믿고 있고,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항소를 심사한 MLB 측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판단 자체는 유지하면서도 징계 기간을 2경기 줄였다. 징계 사유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고우석의 소명과 글러브 상태 등을 일부 참작해 처분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에 따르면 MLB가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단속을 강화한 이후 관련 징계를 받은 선수가 항소를 통해 출전 정지 경기 수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고우석은 10경기 징계를 모두 소화한 뒤 현지시간 6일 이후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징계가 8경기로 줄면서 복귀 시점도 이틀 앞당겨졌다. 고우석은 현지시간 4일부터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으로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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