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국회 청문회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문진희 심판위원장이 대한축구협회에 사표를 제출하고 결국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했다. 정관에 따라 임원의 경우 사임서 제출과 함께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향후 심판위원회는 새 집행부가 출범할 때까지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스1>에 "문진희 위원장은 전날 사임 의사를 표명했고, 4일 예정된 심판평가협의체 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치른 뒤 이날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질의 도중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문 위원장의 자세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문 위원장은 "의원님은 말하면서 나는 말 하면 안 되나. 목소리를 그러면 같이 다운시키시라"며 맞받아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항의하자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고 말해 질의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7.3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위증 논란'에도 휩싸였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공식 선거원 자격이 없음에도 정몽규 전 회장 선거 활동을 도왔다는 지적을 받는 그는 당초 "나는 집에서 놀던 사람이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후 심판 승급이나 경기 배정 편의를 대가로 매표 행위에 앞장섰다는 제보와 녹취록이 제시되자 "기억이 잘 없는 편"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문 위원장의 사임에는 청문회 후 불거진 몇몇 논란들이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관계자는 <뉴스1>에 "최근 일부 시도 축구협회장을 중심으로 문 위원장에게 징계를 요구하라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측에 전한 공식적인 사퇴 이유는 '일신상의 이유'지만, 최근 청문회와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