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사진=KLPGA 제공)
201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3회째를 맞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 윤채영을 비롯해 이정은, 박성현, 고진영, 지한솔, 임진희, 윤이나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한 정상급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지현과 유해란은 이 대회에서 2차례씩 정상에 오르며 남다른 강세를 보였다.
올해 가장 큰 관심은 김민솔에게 쏠린다. 김민솔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하며 웰컴저축은행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신인상 포인트, 평균타수, K-랭킹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김민솔의 첫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이다. 김민솔은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기대가 크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매 순간 내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휴식기 동안에는 기본기를 다시 다듬었다. 김민솔은 “흐트러졌던 샷의 기본기를 바로잡는 데 집중했고 체력을 끌어올리는 훈련도 병행하며 하반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컷 탈락했지만, 출전 경험 자체는 큰 자산이 됐다. 김민솔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끝까지 유지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좋은 경험을 한 만큼 제주도의 바람과 코스에 빠르게 적응해 팬 여러분께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과정에 집중하면서 끝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교림.(사진=KLPGA 제공)
서교림은 “지난주에도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상반기 활약에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2승을 거뒀고 꾸준히 ‘톱10’에 오르면서 만족스러운 상반기를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며 “이번 대회 코스에서는 처음 플레이하는 만큼 공식 연습 라운드를 통해 코스를 꼼꼼하게 확인한 뒤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서교림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이 목표”라며 “하반기 첫 대회를 좋은 흐름으로 시작해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고향 제주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지원은 올해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고지원은 “벌써 1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가 처음이라 많이 설레고,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2주 휴식기 동안 충분히 쉬면서 몸 상태와 샷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며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2024시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지만 아직 완전히 익숙한 코스는 아니다. 공식 연습 라운드에서 코스를 꼼꼼히 점검하면서 공략법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지원은 “하반기 첫 대회를 고향인 제주에서 치르는 만큼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지원.(사진=KLPGA 제공)
이예원은 “2주 휴식기 동안 우선 푹 쉬는 데 중점을 뒀고 무더운 날씨에 대비해 체력 훈련도 병행하면서 연습량을 조금씩 늘렸다”며 “샷 감과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코스는 2023년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려고 한다”며 “이 코스는 그린 공략이 까다롭기 때문에 쇼트게임에 집중해서 플레이할 계획이다. 다시 한번 우승을 목표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고지원과 이예원 외에도 제주도 출신 고지우, 임진영을 비롯해 김민선, 박민지, 유현조 등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전예성과 최예림, 박현경, 노승희가 출전한다.
주최사인 제주 지역 출신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넓혔다. 지난달 12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추천 선수 선발전을 열어 프로 2명과 아마추어 2명을 선발했다.
프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출전권을 얻은 박은수는 2017년 이후 오랜만에 KLPGA 투어 무대를 밟는다. 아마추어 송민서와 원서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정규투어를 경험한다.
대회가 열리는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버뮤다 잔디로 조성돼 있다는 점이 변수다. 버뮤다 잔디는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클럽이 잔디에 감기면서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기 어려워지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잔디에 적응하느냐가 우승 경쟁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페어웨이를 놓칠 경우 2번째 샷 난도가 크게 높아지는 만큼 페어웨이 적중률과 세컨드 샷 정확도가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제주 특유의 바람까지 더해지면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