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오른 배윤설 "우승해서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할래요"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12:0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2회 김효주-퍼시픽링스코리아컵 AJGA 챔피언십 with 이데일리 본선 첫날 여자 중·고등부 통합 1위에 오른 배윤설(대전여고부설방통고 2)이 프로 무대 출전권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윤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배윤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배윤설은 4일 강원 원주시의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봉서연(지정중 3)과 함께 여자 중·고등부 통합 공동 선두에 오른 배윤설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릴 좋은 위치를 만들었다.

전국 중·고등학생 아마추어 골퍼 21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남녀 통합부 각각 상위 60위까지 컷을 통과했고, 본선 1라운드부터는 모든 선수의 스코어를 이븐파로 리셋해 다시 경쟁을 시작했다. 최종 순위는 본선 1, 2라운드 합산 성적으로 가린다.

배윤설의 이날 경기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83.33%(15/18), 퍼트 수 29개를 기록하며 티샷부터 아이언 샷, 퍼트까지 큰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보기 위기를 여러 차례 넘긴 퍼트가 빛났다. 배윤설은 경기 후 “퍼트가 잘 돼서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보기 위기가 있었는데 모두 짧은 파 퍼트를 넣으면서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이날 기록한 버디 4개는 모두 5m 이내 거리에서 나왔다. 배윤설은 “중거리 퍼트 거리감이 좋았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다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보완할 부분도 분명히 짚었다. 그는 “오늘 샷 실수가 조금 있었다”며 “내일은 롱 아이언을 더 신경 써서 실수를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배윤설은 최근까지 태국에서 골프 경험을 쌓았다. 지난 3년 동안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과 경기를 이어오다 올해 초부터 한국에 정착해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태국에서 생활하는 중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당시에는 한국 환경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다고 했다.

배윤설은 “작년에는 한국이 많이 낯설었는데 지금은 점점 적응해가는 단계”라며 “태국보다 한국에 주니어 선수가 더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랭킹을 올리고 싶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롤모델로는 박인비를 꼽았다. 배윤설은 “박인비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경기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나는 경기할 때 감정이 많이 드러나는 편인데 박인비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표정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런 침착한 멘털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배윤설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히 우승 타이틀만 걸린 무대가 아니다. 여자 통합 우승자에게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아직 국내 프로 대회 출전 경험이 없는 배윤설에게는 그 자체로 큰 동기부여다.

배윤설은 “태국 프로 대회에는 나가봤지만 한국 프로 대회에는 출전해본 적이 없다”며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권을 꼭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 자체가 프로 대회에 나가보는 것이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서 꼭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실수 관리와 쇼트게임을 꼽았다. 배윤설은 “우승하려면 보기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쇼트게임이 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쇼트게임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장점을 믿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윤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배윤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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