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 2명…'역대 최소 승리' 다승왕 나올까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전 06:13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3회초까지 7실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6.7.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는 '10승 투수 가뭄'이 심화하고 있다. 팀당 96~104경기를 마친 현재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는 임찬규(LG 트윈스)와 왕옌청(한화 이글스), 2명뿐이다.

10승은 준척급 선발 투수의 척도다. 15승 이상 거두면, 팀은 물론 리그 에이스로 꼽기에 손색없다.

2015년 10구단 체제로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이래 10승 투수는 매년 15명 이상 나왔다.

지난해엔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당시 한화 이글스)를 필두로 총 20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LG는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 4명의 10승 투수를 앞세워 통합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10승 투수가 가뭄에 콩 나듯 쉽게 나오지 않는다.

임찬규가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3실점 역투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 이후 10승에 도전한 투수가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왕옌청이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2015년 이래 8월 4일을 기준으로 10승 투수가 적었던 시즌도 있었다. 2020년에는 드류 루친스키(당시 NC 다이노스)와 라울 알칸타라(당시 두산 베어스·현 키움) 등 2명이 10승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만 같은 기간 10승을 따냈다.

다만 2020년과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특수한 시즌이었다.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이호윤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5일에서야 개막했고, 2021년엔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020 도쿄 올림픽 브레이크 등으로 리그가 7월 중순부터 한 달 가까이 중단됐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10승 투수 가뭄 현상이 두드러진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하고도 10승을 쌓는 게 쉽지 않다.

타선 득점 지원 부족, 불펜 방화 등 불운한 경우가 있지만 리그를 지배할 정도로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특급 투수'도 없다. 아울러 최근 기록적인 폭염도 투수의 경기력 저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다승왕의 승수가 가장 적었던 시즌은 2009년과 2013년으로, 각각 14승이었다. 2009년은 팀당 133경기, 2013년은 팀당 128경기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

10구단 체제의 2015년 이후엔 15승 이상 투수가 나오며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승왕 경쟁은 '도토리 키 재기' 수준이다. 이 흐름이라면, 역대 최저 승리로 다승왕에 오른 선수라는 꼬리표가 달릴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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