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나르, 코트디부아르행…한국 대표팀 사령탑 선택지, 또 줄었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11:0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에르베 르나르(57·프랑스) 감독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는 4일(현지시간) 르나르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에르베 르나르 감독. 사진=AP PHOTO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에르베 르나르 감독. 사진=AP PHOTO
르나르 감독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맡는 것은 약 11년 만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하며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결승에서 가나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코트디부아르는 에메르스 파에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파에 감독은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과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대회가 끝난 뒤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축구에 정통한 르나르 감독에게 다시 대표팀을 맡겼다. 르나르 감독은 잠비아를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앙골라와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도 지휘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다.

르나르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기간 튀니지 대표팀의 긴급 소방수로 투입되기도 했다. 튀니지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1-5로 대패하자 지휘봉을 잡았지만,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연달아 패해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지도자다. 르나르 감독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매번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홍 전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이후 물러난 뒤에도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행이 확정되면서 당분간 한국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A매치를 맡을 임시 감독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르나르 감독이 후보군에서 이탈한 가운데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과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 등이 지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옛 감독은 전북을 이끌고 2025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해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덜랜드와 레알 베티스, 그리스 대표팀 등도 지휘했다. 포옛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요청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출신 토렌트 감독 역시 코치진 구성을 마치고 지원 서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렌트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 등에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고, 뉴욕 시티와 플라멩구, 갈라타사라이 등을 이끌었다.

코트디부아르로 돌아간 르나르 감독은 케냐·탄자니아·우간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2년 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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