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새 외국인투수 데이비스 대니엘. ⓒ News1 권혁준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새 외국인투수 데이비스 대니엘(29)을 두고 '짝퉁 그렉 매덕스'라고 칭했다. '컴퓨터 제구'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매덕스처럼, 구위보다는 제구가 돋보였다는 것이다.
대니엘 스스로도 "나는 직구 커맨드가 좋아 빠른 승부로 결과를 내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제구가 좋다고 해서 구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강철 감독도 대니엘의 불펜 투구를 본 뒤 "내가 본 영상이 구위가 안 좋을 때 영상이더라"며 짐짓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4일 불펜투구에서 최고 시속 145㎞를 찍었던 대니엘은, 실전에선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실전에선 시속 90~93마일(144.8㎞~149.6㎞)까지도 던질 수 있다"면서 "홈경기에서 많은 관중을 마주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구속이 더 잘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가운데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라고 소개했다. 대니엘은 "체인지업이 확실히 내가 가진 가장 강한 변화구"라면서 "우타자를 상대할 때는 스위퍼도 결정구로 잘 쓴다"고 했다.
제구가 좋은 투구인 만큼 'ABS 존'(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대한 적응은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대니엘은 "TV로 볼 때는 KBO리그 포수들이 홈플레이트에서 좀 더 뒤로 앉는 것 같더라. 그래서 상-하는 다소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좌-우는 미국(마이너리그)과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빠르게 적응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KT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현재 1위에 올라있다.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새 외인을 영입한 건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대니엘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미 1위니까, 각자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물론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내 역할을 잘 해내면서 팀이 이 자리를 끝까지 지키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