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신화=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해 자회사 설립을 계획했던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수뇌부를 긴급 소집했다.
디애슬레틱 등 외신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FIFA 고위 간부들을 모로코로 긴급 소집, 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FIFA는 새 영리법인 FFE의 가치를 약 200억달러(약 29조원) 수준으로 평가했고, 소수 지분 매각으로 약 42억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부 투자자 유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거래를 주도하는 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관된 펀드였다는 게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미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FIFA와 미 정부 간 비정상적 관계가 맺어졌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은 투자 유치를 공식 철회했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UEFA는 법적 대응을 준비, FIFA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모든 문서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를 삭제하거나 수정, 은폐할 경우 증거인멸로 간주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게다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판티노 회장 외 FIFA 핵심 간부들조차 내용을 제대로 공유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또 논란이 됐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 FIFA 사무총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사태를 "슬프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련의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케빈 라무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이 기만당했다"며 FFE를 사실상 인판티노 회장 개인의 계획으로 규정했다.
이에 입지가 좁아진 인판티노 회장은 '모로코 긴급 소집'을 통해 임원진과 사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판티노 회장의 4연임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미국 매체 'ESPN'은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계에서 완전히 밀리는 결정적 실수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