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대 길 열어준 선배들처럼 이제 내가 후배 무대 넓힐 것"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후 09:22

[원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선배들이 우리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길을 열어준 것처럼 지금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후배들의 걸어갈 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어린 선수들이 이 길을 잘 따라와주길 바랍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김효주는 5일 강원 원주시의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2회 김효주-퍼시픽링스코리아컵 AJGA 챔피언십 with 이데일리’ 최종 라운드를 찾아 “내 이름을 건 대회를 더 크게 키워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효주(가운데)가 5일 강원 원주시의 센추리21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2회 김효주-퍼시픽링스코리아컵 AJGA 챔피언십 with 이데일리 최종 라운드에 참석해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김효주(가운데)가 5일 강원 원주시의 센추리21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2회 김효주-퍼시픽링스코리아컵 AJGA 챔피언십 with 이데일리 최종 라운드에 참석해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번 대회는 LPGA 투어에서 2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을 거둔 세계 정상급 선수 김효주의 이름을 내건 주니어 골프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유망주들이 국내 프로 무대는 물론,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무대로 나아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효주는 단순히 자신의 이름을 대회에 내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효주는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마치자마자 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한국에 귀국했다. 시차 때문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주니어 선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김효주는 입상자들에게 메달과 상장을 수여하고,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한 주니어 선수들은 김효주에 사인을 받은 뒤 발을 동동 구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심소희(창원남중 3)와 윤하윤(보광중 3)은 “‘걸크러시’ 같은 모습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시는 실력까지 갖춰 너무 좋아한다”면서 “실제로 보니까 더 예쁘다. 사인 받으려고 기다렸다”며 흥분했다.

김효주는 “직접 현장에 오니 주니어 선수들이 반겨줘서 고마웠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경기하는 데 힘들진 않았을지 걱정도 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회 규모가 더 커지고, 오랫동안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대회는 나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내가 더 잘해야 주니어 선수들이 이 대회에 더 나오고 싶어 할 것이고, 대회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참가 선수들에게 김효주의 존재는 대회에 출전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됐다. 지난해 첫 대회 때부터 김효주를 직접 만나고 싶어 참가했다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고, 기자에게 “김효주 선수에게 직접 상을 받고 싶다”고 밝힌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김효주의 목표는 대회를 꾸준히 성장시켜 더 많은 주니어 골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예전보다 학생 골프 선수들의 수가 적어졌다고 들었다”며 “그렇기에 더욱 이 대회가 커져서 골프 저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아져야 좋은 선수들도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에게는 성적보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당부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때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프로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주(오른쪽)이 참가 선수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김효주(오른쪽)이 참가 선수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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