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내 모습 멋있어"…김도영은 '폭염'도 즐긴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06일, 오전 06:10

KIA 타이거즈 김도영. ⓒ News1 권혁준 기자

"여름에 땀 흘리면서 야구하는 내 모습이 멋있다."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이렇게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역대급 폭염에 취소 경기가 속출하고 있는 올 시즌이지만 "그렇게까지 더운줄은 모르겠다"는 그다.

김도영은 "작년 여름에 (부상 때문에) 야구를 안 해서 그런지 올해 더위를 잘 못 느끼겠다"면서 "사복을 입을 땐 땀 나는 게 신경 쓰이는데, 유니폼 입으면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땀 흘리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상식 등에서 정장 입었던 모습도 많이 좋아해주시지만, 내 스스로 생각하기엔 유니폼을 입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야구할 때가 가장 멋있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현재까지 100경기에 출전해 0.300의 타율과 33홈런 86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홈런 1위, 타점 공동 3위로 활약 중이고, 2할대에 머무르던 타율도 최근의 맹타로 정확히 3할을 찍었다.

다만 김도영은 홈런왕 등 타이틀을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9월 아시안게임 차출이 예정돼 있어 한동안 자리를 비워야하기 때문에 애초에 쉽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스1 오대일 기자

김도영은 "오스틴(LG) 선수와의 홈런 경쟁에 많이 관심 가지시지만, 솔직히 오스틴 선수가 홈런을 쳤는지 찾아보지도 않는다"면서 "팀 승리에만 신경을 쓰고 있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홈런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홈런왕 욕심은 없지만, 40홈런은 채우고 싶다. 2024년에 38홈런을 쳐봤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최근 7경기에서 6홈런의 '미친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후 5경기 연속 '폭염 취소'가 나왔다. 타자 입장에선 좋은 흐름에서 경기가 중단된 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도영은 의연했다. 그는 "쉬어가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한다"면서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 원정 경기에서 글러브를 냉장고에서 꺼내는 김도영의 모습. (티빙 중계 화면 캡처)

김도영은 최근 글러브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사실 2년 전부터 시작된 김도영의 '한여름 루틴'이다.

그는 "3루수라서 빠른 타구가 많은데, 글러브가 헐렁하면 밀리면서 공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단단한 상태가 돼 새 글러브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김도영은 수비에서 확실한 효과를 봤다지만 정작 팀 내에서 '글러브 냉장 보관'에 큰 관심을 갖는 동료는 없다고.

김도영은 "내가 수비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무도 관심이 없더라"면서 "스스로도 수비가 좋다고 생각 안 하기 때문에, 딱히 추천해 줄 만한 상황도 아니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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