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을 꿈꾸는 부산 아이파크가 위기에 처했다. 최근 3연패 수렁과 함께 2위로 떨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을 꿈꾸는 부산 아이파크가 시즌 첫 고비를 맞았다. 2026시즌 내내 단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고 꾸준히 승점을 쌓던 부산인데 최근 3경기 내리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부산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지키던 K리그2 선두 자리도 수원삼성에게 내줬다.
부산을 이끄는 조성환 감독은 한창 잘 나갈 때도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가 중요하다. 무더운 여름을 잘 통과해야 우리가 바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는데 우려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 2위이고 수원과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추격자와의 격차도 다 지워졌다. 폭염 속 일정을 소화하는 게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면 '6년 만의 승격'이라는 목표와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연패부터 끊어야한다.
부산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서 용인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1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부산은 올 시즌 시작과 함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수원삼성과 선두 경쟁을 펼쳐왔다. 부산이 승격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라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이정효의 수원과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외려 '수성'하는 쪽이 부산이었다.
4월4일 처음으로 K리그2 순위표 꼭대기에 올라선 부산은 7월 마지막 일정까지 순위표 꼭대기를 지켰다. 그런데 최근 생각지 못한 3연패와 함께 2위로 떨어졌다. 지난 7월18일 성남 원정에서 0-1로 패한 부산은, 소위 '승점 6점' 경기였던 라이벌 수원삼성전(7월25일/1-4패)과 서울이랜드전(8월2일/1-2패)에서 모두 고개 숙였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 지금의 고비를 잘 넘어야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1승3무5패가 된 부산은 수원(11승4무4패 승점 37)에 4개월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동시에 거친 추격도 받고 있다. 서울이랜드(11승3무5패 승점 36)와는 전적이 같고 다득점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화성(승점 34), 수원FC(승점 33), 대구FC(승점 32)와의 거리도 큰 차이 없다. 리그를 주도하던 부산인데 이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내용도 아쉬움이 남는다. 만원 관중 앞에서 열린 수원과 홈경기에서 부산은 전반 36분 박혜성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3실점하며 무너졌다.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 역시 후반 7분 크리스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27분과 후반 39분 거푸 골을 내주면서 또 역전패 당했다.
시즌 초반 조성환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수비진이 무더위를 만나면서 집중력을 잃어버린 모양새다. 시즌 초반 쌓아놓은 포인트 덕분에 아직은 위치가 나쁘지 않지만 여기서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진짜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 이후 일정이 산 넘어 산이다.
부산은 14일 차두리 감독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성FC와 만나고 19일에는 K리그1 부천FC와의 코리아컵을 치른 뒤 22일 승격 경쟁자 대구FC와 격돌한다. 일정상 그리고 객관적인 전력상 용인FC 원정에서는 반드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2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용인FC는 최근 10경기에서 딱 1번만 패(2승7무1패)했다. 아직 상대를 압도하진 못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힘이 생겼다.
부산 입장에서는 쉽진 않은 원정이지만 배수진의 각오로 임해야한다. 좋지 않은 흐름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어야 다가오는 가을 원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