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 대한축구협회 11시간 압수수색…업무방해 혐의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07일, 오전 09:0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부당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축구협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축구회관 압수수색 마친 경찰.(사진=연합뉴스)
축구회관 압수수색 마친 경찰.(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22분까지 약 11시간 20분 동안 충남 천안 소재의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축구협회에 대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천안코리아풋볼파크는 외부 차량과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으며, 시작과 동시에 직원들이 퇴근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찰은 감독 후보를 선별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비롯해 국가대표 지원팀, 월드컵 지원팀 등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수고했다. 포렌식팀은 관계자 PC 내부 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집중 확보했으나, 압수 대상인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의 휴대전화 등 일부 물품은 전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 등이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지위를 이용해 정관을 위반했는지, 전력강화위 및 이사회의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선임 과정 전반을 조사했다.

홍 전 감독과 정 전 회장 등은 2024년 7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이어오다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난달 1일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됐으며, 현재 총 9건의 관련 고발 사건이 병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정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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