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 철회와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보이콧 방침을 유지했다.
UEFA는 7일(한국시간) "FIFA 관련 대회 불참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UEFA 55개 회원국 협회는 지난달 30일 긴급회의를 열고 FIFA 보이콧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IFA Forward Enterprise·FFE)'라는 신규 법인을 통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지분을 매각하고, 최대 42억 달러(약 5조8000억 원)를 조달하려 했던 계획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 계획은 UEFA의 강경 대응 속에 결국 철회됐지만 UEFA는 여전히 인판티노 체제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UEFA는 성명에서 "대회 지분 매각 계획 철회와 함께 향후 유사한 시도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고, 우리는 이미 인판티노 회장 체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FIFA는 지난 6일 모로코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FFE 계획 발표 과정에서의 '실수'를 인정하며 211개 회원국에 사과했다. 또한 회원국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다만 FIFA는 성명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 FIFA는 "이번 회의를 통해 거버넌스가 강화되고 조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며 "향후 주요 대회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UEFA는 "회장 측 인사들이 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해서 우리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UEFA와 달리 일부 지역은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지지받고 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집행위원회를 통해 54개 회원국이 인판티노 회장을 계속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CAF는 성명에서 "아프리카 축구 발전을 위한 그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축구협회(FMF)와 월드컵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등은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이 축구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