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원클럽맨’도 내쳤다… 애슬레틱스, 포스트 단장과 결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08일, 오전 10:1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투자그룹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가 27년 동안 구단과 동행한 데이비드 포스트(50) 단장과 결별했다.

애슬레틱스는 8일(한국시간) 포스트 단장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익명의 리그 관계자들을 인용해 구단이 사실상 포스트 단장을 해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댄 파인스타인 단장 보좌가 임시 단장을 맡는다.

데이비드 포스트 애슬레틱스 단장. 사진=AFPBBNews
데이비드 포스트 애슬레틱스 단장. 사진=AFPBBNews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는 “포스트는 거의 30년 동안 구단과 성공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며 “그의 지도력과 헌신은 야구 운영 부서를 구축하고 구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포스트는 2000년 스카우트로 애슬레틱스에 입사했다. 2004년 단장 보좌에 오른 뒤 ‘머니볼’로 유명한 빌리 빈 당시 단장의 핵심 참모로 일했다. 빈이 2015시즌을 마치고 야구 운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단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애슬레틱스는 포스트가 단장을 맡은 기간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1년 후반기부터 성적이 하락했고, 2022시즌을 앞두고 맷 올슨과 맷 채프먼, 션 머나야, 크리스 배싯 등 주축 선수들을 잇달아 트레이드했다.

애슬레틱스는 2022년 100패, 2023년 구단 오클랜드 연고 시절 최다인 112패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93패, 새크라멘토에서 첫 시즌을 치른 지난해에는 86패를 당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 두 달 동안 선전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애슬레틱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를 앞둔 현재 45승70패에 머물러 있다. 지난 6월 26일 이후에는 단 5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포스트의 계약은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될 예정이었다. 애슬레틱스가 2028년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면 구단 프런트도 함께 이주해야 한다. 하지만 포스트와 가족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생활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는 “애슬레틱스에서 보낸 27년, 특히 단장으로 일한 마지막 11년은 진정한 영광이었다”며 “재능과 헌신을 갖춘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했다.

‘머니볼’로 상징되는 저비용·고효율 야구로 유명한 애슬레틱스 구단은 2024시즌 종료 후 연고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오클랜드를 떠나면서 팀명에서 오클랜드를 지우고 2028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길 예정이다. 현재 신축구장을 짓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하는 중이다.

애슬레틱스의 존 피셔 구단주는 최근 신축 구장 건립 등을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이때 박찬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7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일부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에 기존 단장까지 해임하면서 연고지 이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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