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MLB 원정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LA다저스의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애리조나에 지명된 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월드슈미트는 디아스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왼쪽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홈런이자 빅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다저스의 충격은 더 컸다. 앞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연달아 스윕패를 당한 데 이어 애리조나와의 첫 경기까지 내줬다. 최근 7경기를 모두 패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패배는 모두 똑같지만 끝내기로 지는 건 언제나 좋지 않다”며 “완벽한 경기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길 수 있는 상황까지 갔다. 결국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저스 입장에선 특히 마무리 디아스가 무너진 것이 뼈아프다. 디아스는 올 시즌 11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1.00을 기록하고 있다.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던 특급 마무리다. 다저스는 불안한 뒷문을 지키기 위해 지난 겨울 그와 3년 6900만 달러(약 97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디아스는 “패스트볼은 좋았지만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며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다가 오히려 실투가 됐다. 나는 메이저리그 투수이고,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도 디아스가 지난달 29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당장 마무리 투수를 교체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다른 선택지를 봐야 한다”며 “다른 투수들도 지금 공을 아주 잘 던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7월 5일 이후 10승16패로 부진하다. 그래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애리조나에 7.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전력 자체는 여전히 막강하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좌완 타릭 스쿠벌을 데려왔다.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즌을 쉬었던 또 다른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도 오는 12일 복귀할 예정이다. 타선에도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카일 터커 등 슈퍼스타가 즐비하다.
로버츠 감독은 연패 탈출 해법에 대해 복잡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냥 더 좋은 야구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재능을 생각하면 좋은 야구를 하기 시작할 경우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