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김혜성…'극적 반전' 없이는 가을 야구도 없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09일, 오전 07:11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취를 감춘 지 어느덧 두 달이 훌쩍 지났다. 마이너리그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두꺼운 다저스 로스터를 뚫기엔 버거워 보이는 것도 현실이다.

현지 전망에서도 김혜성의 입지는 위태롭다.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에도 승선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지난 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예상 로스터를 정리해 공개했다. 부상 복귀 선수가 모두 합류한 '풀 스쿼드', 그리고 시즌이 지금 끝났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나눠서 전망했지만, 김혜성의 이름은 두 곳 모두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다저스의 주전 내야진에 김혜성이 파고들 틈은 없다. 1루는 프레디 프리먼, 2루는 토미 에드먼, 유격수는 무키 베츠, 3루는 맥스 먼시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결국 백업 경쟁에서 승리해야 경기에 나설 수가 있는데, 김혜성은 여기서도 밀린 모양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정상 전력을 갖출 경우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알렉스 콜, 벤 로트베트, 달튼 러싱을 유틸리티 백업으로 분류했다. 특히 에르난데스와 로하스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라 승부처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시점 백업 멤버 중에서도 김혜성은 빠졌다. MLB닷컴은 헌터 페듀시아, 알렉스 프리랜드, 로하스, 키케, 콜로 멤버를 구성했다. 이중 프리랜드는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현재 마이너리그에 있다. 프리랜드의 성적이 김혜성보다 월등히 낫다고 할 순 없지만, 다저스는 김혜성보다 프리랜드를 우선순위에 두는 모양새다.

부상 변수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현재 주전 포수 윌 스미스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백업 포수 러싱 또한 정상적인 포수 수비가 어렵다. 그러나 MLB닷컴은 다저스가 포수를 추가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할 것이라고 봤다. 그렇게 되면 김혜성이 들어갈 자리는 좁아진다.


이처럼 현실은 암울하지만,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MLB닷컴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저스틴 딘처럼, 다저스가 주루 능력과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등록해 핵심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주루와 수비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김혜성이 시즌 막판 빅리그에 복귀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낸다면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

그러려면 우선 정규 시즌 내 콜업이 돼야 한다. 현실적으로 김혜성이 노릴 수 있는 건 9월 확대 엔트리다. 메이저리그는 9월 엔트리가 한시적으로 26인에서 28인으로 늘어난다. 부상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때가 김혜성이 콜업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만약 이때도 부름을 받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출전은 요원하다. 극적인 반전이 필요한 김혜성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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