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연속 출전’ 끊긴 제이슨 데이…피나우·브래들리도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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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09일, 오전 07:52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연속 진출 기록이 18년에서 멈췄다. 반면 토니 피나우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는 컷라인에 걸쳐 살아남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제이슨 데이. (사진=AFPBBNews)
제이슨 데이. (사진=AFPBBNews)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2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컷 기준은 3언더파로 결정됐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가 아니다. 페덱스컵 순위 70위 안에 들어야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어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생존 경쟁이다.

가장 큰 충격은 데이에게 돌아갔다.

대회 전 페덱스컵 순위 75위였던 데이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4오버파 144타에 그쳤다. 컷라인인 3언더파에 7타나 미치지 못하면서 주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데이는 페덱컵 순위가 81위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데이의 18년 연속 페덱컵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도 끝났다.

이번 기록이 더욱 아쉬운 것은 데이가 한때 PGA 투어를 대표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2006년 PGA 투어에 데뷔한 데이는 2010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13승을 거뒀다. 현재 PGA 투어 공식 기록 기준 통산 상금은 6673만6267달러에 달한다.

전성기는 2015년이었다. 그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데이는 시즌 막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한 시즌 5승을 거두며 세계 골프의 최정상에 섰고, 그해 페덱스컵까지 차지했다. 단순히 한두 번 우승한 선수가 아니라 한 시대를 이끈 정상급 선수였다.

특히 2015년은 데이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해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RBC 캐나다 오픈,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오르며 시즌을 지배했다. 당시 데이의 폭발적인 드라이버 비거리와 아이언샷,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의 퍼팅은 PGA 투어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혔다.

이후에도 데이는 꾸준히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47주 동안 지켰고, PGA 투어 통산 13승을 쌓으며 커리어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허리 부상을 비롯한 각종 부상과 경기력 기복이 겹치면서 과거의 압도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데이에게 이번 윈덤 챔피언십은 단순한 한 대회의 컷 탈락이 아니다. 세계랭킹 1위와 메이저 챔피언, 페덱스컵 우승까지 경험했던 선수가 18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플레이오프 무대를 처음으로 놓쳤다는 점에서 커리어의 또 다른 변곡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데이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된 이후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출전해왔다. 이번 탈락으로 18년 동안 이어진 기록에 마침표가 찍혔다. PGA 투어 역시 이번 결과를 ‘1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의 종료’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구나 데이는 단순히 플레이오프에 나갈 자리를 놓친 것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페덱스컵 포인트를 추가로 쌓으면서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고, 상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다음 시즌 주요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할 기회도 커진다. 2026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페덱스컵 상위 70명이 출전하고, 이후 BMW 챔피언십 50명, 투어 챔피언십 30명으로 좁혀지면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다만 플레이오프 탈락이 PGA 투어 선수로서의 자격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가 가을 시리즈를 포함해 시즌 종료 기준 페덱스컵 순위 10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에도 PGA 투어 풀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PGA 투어는 플레이오프 종료 이후 9월부터 가을시리즈에 돌입한다. 이 기간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 다음 시즌 페덱스컵 순위와 출전 자격을 관리해야 한다.

피나우와 브래들리도 PO 진출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피나우는 컷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으나 9일 열린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사흘 합계 4언더파 206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 기록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최종전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출전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는 89위, 예상 순위는 96위로 더 밀려났다.

피나우와 함께 공동 58위 자리한 브래들리 역시 마찬가지다 페덱스컵 72위로 경기에 나섰으나 예상 순위는 75위로 밀렸다.

토니 피나우. (사진=AFPBBNews)
토니 피나우.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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