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수술’의 주인공 토미 존, 건강 악화 속 팬들에 작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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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09일, 오전 10:1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 역사에서 투수들의 선수 생명을 구한 ‘토미 존 수술’의 주인공 토미 존(83)이 건강 악화 속에 팬들에게 작별 편지를 남겼다.

뉴욕 양키스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SNS를 통해 최근 건강 문제를 겪으면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는 존의 편지를 공개했다. 양키스는 존이 선수 인생에서 가장 많은 8시즌을 뛰었던 팀이자 그가 선수 생활을 마감했던 팀이다. 다만 양키스는 정확한 병명이나 현재 상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수들의 선수 생명을 구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최초 주인공 토미 존. 사진=AP PHOTO
투수들의 선수 생명을 구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최초 주인공 토미 존. 사진=AP PHOTO
존은 편지에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준 양키스 구단과 스타인브레너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26년 동안 내 선수 생활을 지켜봐 준 친구들과 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글을 썼다.

존은 1963년부터 1989년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6개 구단에서 뛰었다. 43살이던 1986년 양키스로 돌아와 4시즌을 더 뛴 뒤 46살의 나이에 은퇴했다. MLB 통산 760경기에 등판해 288승 23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만 700차례였다.

존의 이름은 야구 의학의 역사에도 남아 있다. 그는 다저스에서 뛰던 1974년 왼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는 투수 생명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부상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주치의였던 프랭크 조브 박사가 존의 손목 힘줄을 팔꿈치에 이식하는 수술을 처음 시도했다.

존은 긴 재활을 거쳐 1976년 마운드에 돌아왔다. 수술 전까지 124승을 거뒀던 그는 복귀 후 14시즌을 더 뛰며 164승을 추가했다. 그의 성공 이후 이 수술은 ‘토미 존 수술’로 불렸다. 팔꿈치 인대를 다친 수많은 투수가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길을 열었다.

양키스 시절 동료였던 버키 덴트는 최근 존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그를 찾았다. 덴트는 “두 시간 정도 함께 야구 이야기를 나눴다”며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켰고, 자신의 이름이 붙은 수술까지 남긴 선수”라고 했다.

은퇴 후 존은 건강이 좋지 않았다. 방광암 진단을 받았고 코로나 감염과 폐혈전증도 겪었다. 그는 편지 끝에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 아버지가 해준 말을 소개했다.

‘빅리그에서 성공하든 성공하지 못하든, 너는 언제나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출신 토미 존이다’. 존은 “나는 그 말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감사드리며 모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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