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7번’ 이강인, 5만 고국팬 앞 강렬한 데뷔…맨시티전 1-3 패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09일, 오후 10:13

[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25)이 5만여 관중의 환호 속에 새 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후반 18분 로드리고 멘도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AT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의 친선경기. 후반전 교체된 AT마드리드 이강인이 동료선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의 친선경기. 후반전 교체된 AT마드리드 이강인이 동료선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등번호 7번을 달고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이 후반 들어 몸을 풀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서 일찌감치 큰 환호성이 터졌다. 이강인이 교체를 준비하자 AT마드리드와 맨시티 팬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은 5만78명의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강인은 들어가자마자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꺼내 들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를 맡아 골문을 직접 노렸다.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데뷔전 첫 번째 볼 터치부터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주로 최전방 공격수 뒤에 자리한 이강인은 좌우를 오가며 공격 매듭을 풀었다. 후반 26분에는 중앙에서 반대편 측면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내 공격의 방향을 바꿨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30분 나왔다. 왼쪽에서 낮게 연결된 컷백 패스가 이강인에게 향했다. 이강인은 몸을 뒤로 빼면서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가면서 데뷔골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AT마드리드는 전반 43분 호르헤 도밍게스의 골로 먼저 앞섰다. 코너킥 이후 모르텐 휠만이 수비 뒤 공간으로 연결한 공을 도밍게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맨시티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1분 앙투안 세메뇨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연결한 크로스를 오마르 마르무시가 골로 마무리했고, 2분 뒤 두 선수가 다시 한 번 합작해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44분에는 라얀 아이트누리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AT마드리드는 맨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30여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승리와 데뷔골은 없었지만 이강인에게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그는 자신의 강점인 왼발 킥과 패스, 공격적인 움직임을 고국 팬들 앞에서 처음 선보였다. AT마드리드에서의 새 시즌 주전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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