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올여름 스페인 무대로 돌아온 그가 새 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였다.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하는 이강인
한국 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과거의 부적절한 행정까지 드러나 팬들의 실망이 커졌다. 이강인은 이런 아픈 분위기를 외면하지 않았다. 새 출발의 기쁨보다 대표선수로서의 책임을 먼저 꺼냈다.
이강인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K리그 선수들 모두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 좋은 부분만 보기보다 선수들이 노력하는 좋은 모습에도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후반 19분 교체로 투입됐다. 주로 2선에서 뛰었던 파리 생제르맹 시절과 달리, 이날 경기에선 투톱의 한 자리에서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맡았다.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님이 그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를 원하셨다”며 “처음부터 원하는 역할을 확실하게 설명해주셔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잘 알 수 있었다. 동료들도 많이 도와줘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선호하는 자리는 없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어느 위치에서 뛰어도 괜찮다”며 “제가 편한 자리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이강인이 축구선수로 성장한 ‘제2의 고향’이다. 10살이던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들어간 그는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마요르카에서도 두 시즌을 뛰었다.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익숙한 라리가로 돌아온 그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이강인은 “선수 생활이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다. 힘든 순간도 있고 좋은 순간도 있다”며 “스페인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했다. 더불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든 국가대표팀에서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