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입단한 이강인은 이날 후반 18분 로드리 멘도사 대신 투입돼 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아르나우 오르티스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된 뒤 30여분 동안 공격 진영을 폭넓게 움직이며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교체 투입 직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에 대해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경기 중 자연스럽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강인이 지난 6일 팀의 한국 투어에 합류해 동료들과 충분히 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강인은 아직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며 “경기에 필요한 리듬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이강인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만 16세 수비수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두 골을 내주고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추가 실점해 1-3으로 역전패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높은 강도가 요구된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결국 이길 만한 팀이 이겼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 말라가와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했던 주축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는 만큼 이강인의 정확한 역할도 남은 훈련을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팀으로 함께 훈련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많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편, 승리한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은 “유럽 최고의 팀을 상대로 좋은 테스트를 했다”며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레스카 감독은 “전반에는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가 부족했지만, 후반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력이 살아났다”고 돌아봤다. 두 골을 넣은 오마르 마르무시에 대해선 “새 시즌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레스카 감독은 “프리시즌은 끝났다. 이제 진짜 시즌이 시작된다”며 “한국에서 보낸 일정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뜨겁게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