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7위·김주형 23위·임성재 53위…1억 달러 페덱스컵 PO 생존 경쟁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전 08:1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 7위, 김주형 23위, 임성재 53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70명이 모두 가려졌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김시우. (사진=AFPBBNews)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시작하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을 시작으로 21일부터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28일부터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 달러)으로 이어진다. 1차전에는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출전하고, 2차전에는 50명, 최종전인 3차전에는 30명만 살아남는다.

◇김시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7위…최종전 진출 유력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김시우다. 정규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7위로 마쳤다. 시즌 내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김시우는 올해 21개 대회에 출전해 딱 한번 컷 탈락했고 10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즉, 나가는 대회마다 페덱스 포인트를 쌓았다.

PGA 투어 공식 통계에서도 김시우는 시즌 종합 스코어 게인드에서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경기력이 뛰어났다. 올해 특급 활약으로 상금도 745만944달러(10일 기준)를 벌었다. 한국 선수가 단일 시즌 700만 달러 이상 번 건 김시우가 처음이다.

특히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는 순위가 곧 다음 단계 진출 가능성과 직결된다. 김시우는 7위로 시작하면서 1차전은 물론 50명만 나가는 BMW 챔피언십 출전이 확정적이다. 최하위권에 머물지 않는다면 상위 30명만 나가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무난하다. 사실상 1~3차전 직행 티켓을 확보한 셈이다.

김주형. (사진=AFPBBNews)
김주형. (사진=AFPBBNews)
◇‘부활’ 김주형, 26위에서 상승세 이어갈까

김주형은 26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김주형은 70위권 이하에 머물면서 플레이오프 출전을 걱정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2년 8개월 27일 만에 PGA 투어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4승째를 올린 김주형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플레이오프를 20위권에서 시작하게 됐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은 김주형에게 단순한 시즌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한동안 이어진 부진을 끊어내고 다시 우승 경쟁력을 확인한 계기였다.

26위라는 출발점은 김주형에게 충분히 도전적인 위치다. 김시우와 마찬가지로 2차전까지 진출은 확정적이고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유력하다. 오히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플레이오프 우승도 기대할 만하다.

임성재. (사진=이데일리DB)
임성재. (사진=이데일리DB)
◇임성재, 53위 출발…1차전부터 총력전

임성재는 가운데 가장 어려운 위치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페덱스컵 랭킹 53위인 임성재는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최소 3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려 50위 안에 들어야 BMW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한 번만 주춤해도 플레이오프가 1개 대회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다.

임성재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플레이오프다. 임성재는 2025년까지 7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2019년부터 매년 시즌 최종전 무대를 밟아온 임성재가 올해도 30명 안에 들어간다면 8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올 시즌 초반 손목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복귀 이후 꾸준히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시즌 중반에는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9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 달리 1차전부터 순위 싸움이 불가피하다. 임성재에게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은 단순한 플레이오프 첫 대회가 아니라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이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셰플러 1위 출발…30명만 최종전서 페덱스컵 챔피언 결정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는 정규시즌 동안 쌓은 포인트를 그대로 안고 들어간다.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70명이 경쟁하고, 여기서 20명이 탈락한다. 이어 BMW 챔피언십에서는 50명이 경쟁해 다시 20명이 탈락하고, 최종적으로 상위 30명만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최종 승자를 가린다.

올해 정규 시즌 페덱스컵 1위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다. 이어 매트 피츠패트릭, 캐머런 영, 윈덤 클라크, 크리스 고터럽, 콜린 모리카와, 로리 매킬로이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셰플러는 정규시즌부터 압도적인 포인트를 쌓아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반면 30위 안팎의 선수들은 한 번의 부진으로 최종전 출전권을 잃을 수 있어 매 대회 순위 변화가 중요하다.

(사진=PGA투어)
(사진=PGA투어)
◇‘쩐의 전쟁’ 페덱스컵 PO…1억 달러 보너스 걸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출전권뿐 아니라 막대한 상금이 걸린 ‘쩐의 전쟁’이다.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2차전 BMW 챔피언십은 각각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로 열린다. 두 대회 우승자는 각각 360만 달러를 받고, 페덱스컵 포인트 750점도 챙긴다. 2026년부터 플레이오프 1·2차전의 우승 포인트는 기존 2000점에서 750점으로 조정됐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4000만 달러가 걸려 있고 우승자는 1000만 달러를 받는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출발 타수 이득 방식이 사라져 30명의 선수가 모두 이븐파에서 시작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페덱스컵 챔피언을 가린다.

여기에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성적을 반영한 페덱스컵 보너스 머니도 별도로 지급된다. 규모는 약 1억 달러에 달하며 BMW 챔피언십 종료 후 상위 125명에게 분배된다. 1위는 현금 2200만 달러를 받으며, 여기에 100만 달러의 이연 보너스가 별도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1000만 달러를 받는다. 결국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시즌 최종전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는 동시에, 엄청난 보너스 상금과 페덱스컵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펼치는 시즌 마지막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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