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틀레티코, '국민 클럽' 될까?…폭염 속 5만 관중·유니폼 1만장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10일, 오전 09:5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26.8.9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강인을 영입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한국의 새로운 '국민구단'이 될 수 있을까.

프리시즌을 맞아 한국을 찾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쿠팡플레이시리즈 친선전을 치렀다.

폭염 속 치러진 이날 경기에는 5만78명의 많은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중 다수는 붉은색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지만, 그동안 국내 축구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갖는 팀은 아니었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AT마드리드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6.8.9 © 뉴스1 구윤성 기자


하지만 이강인 영입으로 판도가 달라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방한에 가져온 1만장의 '이강인 마킹' 유니폼은 모두 동이 났고, 그 외에도 많은 팬들이 구단 유니폼 및 굿즈를 착용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붉게 물들었다.

3년 전 한국에서 맨시티와 붙었던 적이 있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당시엔 한국에 맨시티 유니폼이 더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 유니폼이 더 많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실제로 팬심의 이동이 일어났다.

이날 경기장은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 간 응원 대결로 뜨거웠는데 이강인이 투입되자 경기장은 '이강인'으로 하나가 됐다.

팬들은 이강인의 모습이 전광판에 잡히거나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한목소리로 이강인을 연호했고, 경기장은 그대로 축제가 됐다. 이강인을 향한 한국 축구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폭발적 관심을 그대로 읽을 수 있던 현장이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그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의 팬'으로 이어질 수 있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1대3 패배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김진환 기자


실제로 그동안 해외팀 중에는 한국 축구 팬들 다수가 사랑하는 '국민 클럽'이 있었다.

과거 한국 축구 팬들의 '새벽'을 책임졌던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랬고, 이후 손흥민이 10년 동안 뛰었던 토트넘 홋스퍼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한국의 새로운 스타 이강인의 소속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 계보를 이을 참이다.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애칭 '알레티'와 응원가가 서울에서 여러 차례 울려 퍼졌고, '이강인의 팀'이라는 생각에 팀 내 다른 동료들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역시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 적극적 행보로 한국의 '국민 구단'을 자처하고 있다.

자신의 홈구장이 아닌 서울에서 이례적으로 이강인 입단식을 개최했고,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까지 전했다.

또한 프리메라리가 사무국과 협의, 지구 반대편 한국 팬들이 이강인의 경기를 보다 좋은 시간대에 볼 수 있도록 킥오프 시간 조정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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