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상금이 걸려 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3주간의 뜨거운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돈방석'에 앉을 골퍼는 누구일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리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으로 막을 올린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정규시즌 누적된 페덱스컵 포인트 기준 상위 70명이 나선다.
이어 21일부터 2차 플레이오프 BMW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28일부터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쉼 없이 이어진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50위 안에 들어야 BMW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으며 최종 3차전 출전 자격은 30명에게만 주어진다.
2007년 시작된 페덱스컵은 PGA 투어 정규시즌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왕중왕' 타이틀과 함께 거액을 놓고 벌이는 마지막 승부다.
1, 2차전 모두 총상금 2000만 달러(283억원) 규모로 열리며 우승자에게는 메이저 대회와 동일한 750 포인트가 부여된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총상금은 4000만 달러(약 567억원)로 늘어나며 우승자에게는 1000만 달러(약 142억원)가 지급된다. 세 대회 모두 컷 탈락 없다.
김주형이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김주형은 이날 33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3 © 뉴스1
2차전까지는 정규시즌부터 누적된 포인트가 이어지지만 최종전은 원점 재출발이다. 투어 챔피언십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했다. 1위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등 순위별로 차등 적용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지난해부터 보너스 타수 제도를 폐지,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30명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요컨대 30위로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아도 우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든 선수들이 큰 동기부여로 임할 수 있는 배경이다.
3개 대회 총 상금 8000만 달러(1135억원)와 별개로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성적을 반영한 페덱스컵 보너스 머니가 별도로 주어지는데, 이 규모가 1억 달러(1415억원)에 이른다. 보너스는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종료 후 선수들에게 분배된다. 그야말로 엄청난 '돈 잔치'가 펼쳐지는 셈이다.
이 화려한 '쩐의 전쟁'에 초대된 한국 선수는 총 3명이다. 김시우가 페덱스 포인트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주형(26위)과 임성재(53위)도 '돈벼락'에 도전한다. 아무래도 김시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20차례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준우승 2번을 포함해 총 10번 톱10에 드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유지한 끝에 7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1, 2차전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을 공산이 크다.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탄 김주형의 분위기도 좋다.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도 5위에 오르면서 페덱스컵 포인트를 26위까지 끌어올렸다. 1, 2차전에서 현재 위치만 유지해도 최종전에 나설 수 있다.
임성재는 '경험'에 기대를 건다. 올해 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임성재는 53위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에 1차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7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저력을 가지고 있어 흐름을 타는 게 중요하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 페덱스 포인트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캐머런 영(미국), 윈덤 클라크(미국), 크리스 고터럽(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모두 1차전부터 나선다.
강력한 우승자는 역시 셰플러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1번에 그쳤으나 준우승 5번, 3위 2번 등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역대 최다인 투어 챔피언십 3회 우승에 빛나는 로리 맥킬로이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정규대회 참가수가 적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이 12위로 밀린 채 플레이오프에 돌입하지 최종전 출전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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