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2만명…차기 축구협회장, 연내 전자투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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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10:0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약 2만명으로 확대된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올해 안에 치러질 전망이다. 기존 200여 명에 불과했던 선거인단 규모가 100배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전자·온라인 투표 등 새로운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K축구혁신위원회는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 주재로 6차 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위원장이 11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6차 회의가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후속 조치 및 주요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위원장이 11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6차 회의가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후속 조치 및 주요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혁신위는 지난 4일 전문 선수와 동호인, 지도자 각 4000∼6000명, 등록 심판 3000여 명, 기타 축구 관계자 1000여 명 등 총 2만명 안팎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추첨으로 일부 인원만 선거에 참여시키지 않고 자격 요건을 충족한 선거인이 최대한 투표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대한축구협회는 혁신위 권고안을 받아들여 정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도 선거에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회의 후 취재진 브리핑에서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있겠지만 아무리 늦어도 올해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데 위원들과 축구협회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협회도 최대한 빨리 선거를 치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만큼 투표 방식도 바뀐다. 박 위원장은 “2만명에 가까운 선거인단을 고려하면 기존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전자투표나 온라인 투표, 키오스크 등 보안성을 갖춘 새로운 시스템을 실무진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임시 감독 선임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향후 좋은 정식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규정 안에서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외국인 심판 성 접대 파문에 대해서는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 등에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위원장은 “혁신위가 직접 다룰 사안은 아니지만 축구협회가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은 것은 분명하다”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한국 축구가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혁신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KFA 스타디움 대강당에서 7차 회의를 겸한 ‘열린 경청회’를 개최한다. 축구 경기인과 팬들이 참여해 유소년 육성 체계와 국가대표 감독 선임 시스템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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