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으로 60승 고지를 선점한 KT 위즈. © 뉴스1 김민지 기자
'폭염 방학' 이후에도 KT 위즈의 뜨거운 기세는 그대로였다. 9회 대역전극을 펼친 KT가 시즌 60승 고지를 선점했다.
KT는 11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최근 18경기 16승(1무1패),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KT는 올 시즌 가장 먼저 60승(2무36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6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건 36차례 중 28차례(전후기리그·양대리그 제외)로, 확률로는 77.8%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3.9%(36차례 중 23차례)다.
지난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T는 5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오를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날 패한 2위 삼성과의 격차도 2.5게임 차로 벌렸다.
반면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NC는 시즌 전적 43승2무51패로 7위에 머물렀다.
로건 앨런을 선발로 내세운 KT는 1회말 대량 실점했다. 1사 1,2루에서 더블 스틸을 허용한 뒤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고, 이후 박건우, 김휘집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KT 타선은 NC 선발 라일리 톰슨을 좀처럼 공략 못했다. 4회초 김현수가 솔로홈런을 때렸지만 6회까지 단 1득점에 그쳤다.
7회엔 전사민, 8회엔 김진호에게 막히면서 패배의 기운이 드리웠는데, 9회 대역전극을 펼쳤다.
KT 위즈 최원준. © 뉴스1 김기남 기자
선두타자 안현민이 2루수 박민우의 실책으로 살아 나간 게 시작이었다.
이후 샘 힐리어드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민혁의 안타 때 좌익수 이우성의 실책이 겹치며 2-3으로 추격했다.
KT는 김상수의 뜬공과 허경민의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행운까지 따랐다. 대타 류현인의 타구가 2루심에 맞고 굴절됐고,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권동진의 내야 뜬공으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최원준이 7구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계속된 찬스에서 안현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비하자 9회말엔 안현민이 포수 마스크를 썼고,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었다.
KT의 5번째 투수 우규민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구원승으로 시즌 첫승을 올렸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박준순이 7회말 1사 1,3루 상황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8.11 © 뉴스1 이종수 기자
잠실에선 홈팀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6-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53승4무45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패한 한화는 시즌 50패(47승3무)째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펼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한화 선발 왕옌청에게 강했던 박지훈이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고, 박준순은 7회말 스리런포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대한과 양의지, 김민석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두산은 6회까지 3-0으로 앞서가다 7회초 강백호에게 솔로포, 채은성에게 2점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7회말 곧장 달아났다. 1사 후 김대한과 박지훈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로 연결한 두산은 박준순이 장유호에게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스리런포를 날려 순식간에 6-3을 만들었다.
다시 리드를 잡은 두산은 8회 타카다 타쿠토, 9회 이영하가 차례로 나와 실점 없이 2이닝을 책임지고 경기를 끝냈다.
김택연은 구원승으로 2승(2패3세이브), 이영하는 17세이브(5승3패)를 수확했다.
LG 트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 (LG 제공)
고척에서는 원정팀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3으로 눌렀다.
3연패 탈출과 함께 8월 첫 승리를 거둔 LG는 56승1무45패를 기록, 2위 삼성 라이온즈(59승2무40패)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시즌 65패(38승2무)째를 당한 키움은 9위 SSG 랜더스(40승4무60패)에 3.5경기 차로 밀리며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아졌다.
LG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4회말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KBO리그 데뷔 후 최다 10이닝 연속 퍼펙트 행진이 중단됐으나 6이닝 5피안타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첫 승리를 수확했다.
'1985년생' 김진성은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고전했으나 리드를 지켜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178홀드 신기록을 달성했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쐐기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2-2로 맞선 6회초 송찬의의 솔로홈런과 홍창기의 추가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7회말 키움 박찬혁에게 솔로포를 맞고 1점 차로 쫓겼지만, 8회초 1점을 보탠 뒤 9회초 오지환의 3점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KIA 타이거즈 김태군. © 뉴스1 이동해 기자
광주에서는 홈팀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제압했다.
폭염 여파로 11일 만에 경기를 치른 KIA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시즌 전적 53승2무46패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리그 중단 전 2연패에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59승2무40패로 2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KIA와의 격차는 벌어졌다.
KIA 포수 김태군은 2회말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4회말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날 KIA가 올린 3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삼성 타선을 묶고 시즌 10승(8패)을 수확했다.
그는 후반기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3.06으로 크게 흔들렸으나 이날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KBO리그 데뷔 이후 첫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그는 이후 KIA전에서 연거푸 패를 기록하며 2승2패가 됐다.
KIA는 올러의 6이닝 투구 이후 7회 전상현, 8회 조상우를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여기에 9회엔 이의리를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부진하다 일본 단기 연수를 다녀온 그는, 복귀 후 불펜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이의리는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삼성 좌타 라인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SSG 랜더스 김재환. (SSG 제공)
인천에서는 홈팀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4로 꺾었다.
2연승의 SSG는 시즌 40승(4무60패)째를 기록하며 9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44승2무55패(8위)가 됐다.
SSG는 1회 김재환의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엔 상대 실책과 김재환, 전의산의 적시타 등으로 7-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져 시즌 3승을 거뒀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