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2026.7.28 © 뉴스1 김기남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폭염 방학'에도 웃지 못한 구단 중 하나다. 8월 들어 2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던 롯데는 불볕더위 중단 후 재개한 2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1일과 12일 펼쳐진 KBO리그 인천 경기에서 9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각각 4-8, 1-9로 졌다.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와 김한결이 각각 5이닝 7실점(6자책), 4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선 역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솔로포가 터졌지만, 이미 승패의 추가 기운 뒤였다.
리그 재개 후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9.00, 타율 0.156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는 중이다. 단 2경기뿐이지만, 롯데의 총체적 난국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롯데 팬은 팀의 기적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지만, 롯데는 지난 6월 19일 8위에 자리한 뒤 두 달 가까이 순위 변동이 없다.
가을 야구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42경기만 남은 롯데는 44승2무56패를 기록, 5위 두산 베어스(53승4무46패)에 무려 9.5경기 차로 뒤졌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 두 팀의 승차는 5경기로 뒤집지 못할 거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롯데는 두산의 등도 잘 보이지 않는다.
고개 숙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 뉴스1 장수영 기자
8위를 지키는 것조차 벅찬 상황이다. 롯데는 41승4무60패의 SSG에 3.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13일 맞대결마저 패한다면, 2.5경기가 된다.
여기에 최하위 키움과 승차는 7경기로 5위와 거리보다 더 가까워졌다.
반등 희망조차 보이지 않아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평균자책점 7.59로 부진한 아시아쿼터 투수 교야마 마사마를 교체했지만, 이이마루 쇼타 역시 평균자책점 8.40으로 안정감이 떨어진다.
외국인 선수 삼총사는 10개 구단 중 부상 없이 동행하고 있지만, 파괴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타율과 안타 1위에 올라있는 빅터 레이예스가 분전하나 엘빈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들을 대체할 만한 외국인 선수도 없다.
롯데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시즌 연속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LG 트윈스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한화 이글스가 그 뒤를 잇는다.
5위와 점점 멀어지는 롯데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