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간판' 전웅태 "새로운 시작, 초심으로 AG 3연패 도전"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13일, 오후 04:20

근대5종 국가대표팀 주장 전웅태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근대5종연맹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8.13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31·강원도체육회)가 아시안게임 3연패와 2연속 2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웅태는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근대5종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해 "주장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근대5종이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책임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더니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올라 한국 근대5종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 기세를 모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30대에도 여전히 출중한 기량을 갖춘 전웅태는 9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정조준한다.

근대5종은 대회 개회식 다음 날인 20일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금메달 4개의 주인공을 가린다. 전웅태는 "금메달의 기운이 오고 있다는 게 벌써 느껴진다"고 웃었다.

5개 종목을 두루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을 가리는 근대5종은 일부 종목이 바뀐 게 변수다.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장애물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안은나 기자

국제근대5종연맹(UIPM)은 공정성과 동물 복지 논란이 있었던 승마를 빼고 장애물 경기를 채택해 펜싱과 수영, 레이저 런(사격+육상)까지 세부 종목을 구성했다.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근대5종의 장애물 경기가 펼쳐지는 건 이번 아시안게임이 처음이다.

또한 펜싱도 1대1 대결을 펼쳐 승자가 계속 경기하는 방식이 아닌 토너먼트로 변경됐다.

전웅태는 "개인전 3연패를 의식하지 않는다. 일부 종목이 바뀌면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느낀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첫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승승장구하던 전웅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입상에 실패한 뒤 부침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엔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승마 훈련 중 말발굽에 밟혀 부러진 왼팔에 철심을 막은 그는 장애물 훈련 때 계속 통증이 느껴지자, 철심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그는 재활과 회복에 전념한 뒤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정말 많은 변화를 겪었다. 수술도 받았고, 결혼으로 가장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팔에 큰 무리가 없어 그냥 지냈지만, 장애물 경기 도입 후 통증이 계속 느껴졌다. 상태를 보니까 뼈와 유착이 심해 일부 철심을 뺐다. 수술 후 통증이 확실히 사라졌다. 새롭게 바뀐 근대5종에 한 발 더 스며드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근대5종 남자 국가대표 전웅태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레이저런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안은나 기자

그동안 말하는 대로 이뤄왔던 전웅태다.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나는 될 놈"이라고 밝힌 그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그 목표를 이뤄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자신감이 넘쳤다. 전웅태는 "될 놈은 된다는 게 내 좌우명"이라며 "난 행운과 불행이 '반반'이라 생각한다. 상반기에는 (장애물 경기에서) 실수를 많이 범하는 등 불행했는데, 하반기 대회에 행운이 오려고 그러는 것 같다. 세세한 부분을 신경 쓰면, (하반기에) 행복한 일이 가득할 것 같다"고 웃었다.

아시안게임 근대5종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전웅태는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토 다이슈(일본)가 경계대상이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중국은 출전선수 4명 모두 기량이 좋다"면서 "한국, 일본, 중국의 싸움이 될 텐데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정상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물 경기도 중요하지만, 첫 종목인 펜싱부터 잘 풀어 마지막 레이저 런까지 그 흐름을 잘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구이양에서 열리는 2026 세계근대5종선수권은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해서 아시안게임 때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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