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왼쪽부터), 서창완, 이종현, 김영하, 성승민, 장하은, 신수민, 김유리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근대5종연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안은나 기자
'메달밭'으로 위상이 높아진 근대5종 대표팀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근대5종 대표팀은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다 가져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전웅태(강원도체육회)는 "부상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다음에 전 종목 금메달을 딴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며 "후배들의 눈에서 독기가 살벌하다. 다들 이번 대회에서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만능 스포츠맨'을 가리는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장애물, 레이저 런(사격+육상) 등 5개 종목을 치러 우승 경쟁을 펼친다. 단체전은 같은 국적 선수의 개인전 성적을 합해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서 꾸준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명실상부 근대5종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남자 대표팀은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에 도전하는 '간판' 전웅태를 비롯해 서창완, 김영하(이상 전남도청), 이종현(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됐다.
근대5종 국가대표팀 주장 전웅태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근대5종연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안은나 기자
여자 대표팀도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성승민(한국체대)을 필두로 신수민, 장하은(이상 LH), 김유리(경기도청)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아 최대의 국제종합스포츠대회인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 막을 올려 10월 4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근대5종은 개회식 다음 날인 20일 펼쳐져 금메달 4개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근대5종에서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이 한 번 크게 사고를 치겠다"며 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표했다. 성승민은 "항저우 대회 때 단체전 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두 종목 모두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2026 제2차 월드컵 개인 1위에 오르는 등 전웅태와 함께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서창완도 "3년 전엔 제 기량을 100% 펼치지 못했다. 이번에는 모든 걸 발휘해서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다짐했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뛰어 경쟁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일부 종목이 바뀌었다. 공정성과 동물 복지 논란이 제기된 승마가 빠지고, 장애물 경기가 추가됐다.
근대5종 여자 국가대표 성승민이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장애물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안은나 기자
장애물 경기는 60~70m 코스 내 설치된 8개의 인공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근대5종 대표팀은 초빙한 필리핀 출신 코치로부터 장애물 경기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는 중이다.
김성진 대표팀 감독은 "처음 장애물 경기가 도입되고 훈련할 때는 전문 지도자가 없어 기물을 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필리핀 코치의 지도를 받아 기물과 기물 사이를 통과한 뒤 그 흐름을 깨지 않고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선수들의 기록도 많이 향상됐다. 세계선수권 전까지 지도받으며 최대한 기술을 더 배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성승민은 "승마는 말과 저 혼자서만 경기했는데, 장애물 경기는 두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방식이라 보시는 분은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고정된 1~3번 기물을 잘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웅태, 서창완 등 근대5종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레이저런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안은나 기자
근대5종 대표팀은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구이양에서 열리는 2026 세계선수권을 아시안게임 전초전으로 삼아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전웅태는 "아시안게임에선 유럽 선수 없이 아시아 선수끼리 경쟁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경쟁 선수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려 한다"며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을 잘 준비해 온 만큼 분명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 모두 기량이 뛰어나 누가 일을 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나 역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본때를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