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긴 다르네…LIV 이적한 이태훈, 7배 더 벌었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전 12:06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태훈 7배, 송영한은 6배.’

올해 LIV 골프로 무대를 옮긴 한국 선수들의 첫 시즌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35)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벌었던 상금의 7배가 넘는 수입을 올리며 가장 큰 이적 효과를 누렸다. 송영한(35)과 김민규(25)·문도엽(34)도 기존 투어 시절보다 크게 늘어난 상금을 확보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었던 안병훈(34)은 LIV 골프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상금을 기록했다. 다만 시즌 막판 개인전 최고 성적을 만들어 내며 새로운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확인했다.
이태훈. (사진=LIV Golf)
이태훈. (사진=LIV Golf)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태훈, 가장 극적인 ‘이적 효과’

올해 LIV 골프로 옮긴 한국 및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큰 효과를 본 선수는 이태훈이다.

이태훈은 2026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425만7375달러(약 60억원)를 벌었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획득한 상금은 8억6338만126원. 단순 대회 상금만 비교해도 올해 LIV 골프에서 벌어들인 돈이 지난해 국내 투어 상금의 7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올해 시즌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태훈은 지난 1월 LIV 골프 프로모션에 출전해 나흘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하며 1위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K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그가 새로운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컸지만, 데뷔 무대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특히 3월 싱가포르에서 강렬한 장면을 만들었다. 이태훈은 최종합계 14언더파로 남자 골프의 강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후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지만, 225만 달러(약 32억 원)라는 거액의 상금을 챙겼다. 그 뒤 멕시코시티 대회 공동 15위, 뉴욕 대회 공동 11위 등 고른 성적을 거두면서 LIV 골프 이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송영한 역시 올해 LIV 골프에서 211만3196달러(약 30억 원)를 벌어 상금을 두둑하게 챙겼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5062만1508엔(약 5억원)이었다. 올해 LIV 골프 공식 상금은 지난해 JGTO 상금과 비교해 6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 흐름이 좋았다. 8월 열린 뉴욕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자신의 LIV 골프 개인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송영한. (사진=LIV Golf)
송영한. (사진=LIV Golf)
◇안병훈, ‘이적 대박’은 아니지만 경쟁력 확인

안병훈은 올해 11개 대회에서 294만1750달러(약 42억 원)를 벌었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기록한 상금은 265만2079달러(약 38억 원)였다. 올해가 지난해보다 약 29만 달러, 10.9% 늘었지만 ‘이적 효과가 컸다’고 평가하기에는 증가 폭이 크지 않다.

시즌 전체 성적을 보면, 6개 대회에선 30위 이내 성적을 거두면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리야드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올랐고, 뉴욕 대회에서 단독 5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이자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LIV 골프로 이적한 김민규와 문도엽도 ‘빅리그’의 효과를 체감했다.

김민규의 올해 상금은 89만250달러로 한화 약 13억원이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벌었던 3억6689만2794원과 비교하면 세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문도엽은 더욱 눈에 띈다. 6월부터 LIV 골프에 합류한 문도엽은 4개 대회에 출전해 49만8833달러(약 7억원)를 벌었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기록한 상금은 5억9351만2737원이었다. 한 시즌을 모두 뛰었던 지난해보다 훨씬 적은 대회에 출전하고도 더 많은 상금을 확보했다.

안병훈. (사진=LIV Golf)
안병훈. (사진=LIV Golf)
◇존 람, 올해도 상금왕…앤서니 김도 600만달러 돌파

LIV 골프 시즌 상금 경쟁에서는 존 람(스페인)이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람은 올해 11개 대회에서 1885만5458달러(약 266억8000만원)를 벌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456만 달러(약 206억원)로 2위, 호아킨 니만(칠레)이 1107만2208 달러(약 156억원)로 3위다. 루카스 허버트(호주)도 1080만1250 달러(약 152억원)를 벌어 10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김(미국)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앤서니 김은 올해 11개 대회에서 627만4250달러(약 89억 원)를 벌어 상금 순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월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LIV 골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한 차례 우승으로 400만 달러를 챙긴 데 이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더해 600만 달러가 넘는 시즌 상금을 쌓았다.

김민규. (사진=LIV Golf)
김민규. (사진=LIV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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